"해외 사업 확대” 케이엘앤파트너스, 맘스터치 매각 공식 철회 매각 시작 1년 반 만에 결단, 태국·몽골·일본 등 해외사업 확대로 몸값 상승 '기대'
김지효 기자공개 2024-02-21 08:00:5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L&파트너스(이하 케이엘앤)가 버거 프랜차이즈업체 맘스터치 매각을 공식 철회했다. 최근 팝업스토어를 열었던 일본을 비롯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해외사업을 확대해 몸값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은 최근 맘스터치 매각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맘스터치 매각에 나선지 약 1년 7개월만이다.
케이엘앤은 맘스터치가 최근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해외사업을 확대해 몸값을 높여 팔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피자 복합매장 출점 등 PMI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자금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굳이 눈높이를 낮춰 매각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엘앤 입장에서는 글로벌 인지도와 실적이 모두 개선된 상태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맘스터치 원매자가 등장하길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3주 동안 3만30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를 계기로 맘스터치는 올해 4월 일본 시부야에 직영점 형태로 첫 정식 매장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이후 일본에서도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맘스터치를 운영할 기업을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케이엘앤은 맘스터치를 인수한 이후 해외 진출 전략을 완전히 바꿨다. 적자를 내던 베트남, 미국법인을 철수하고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해외진출에 나섰다. 마스터프랜차이즈은 현지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가맹사업을 운영할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투자 비용은 줄이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맘스터치는 이를 통해 태국과 몽골에도 진출했다.
실적도 계속 상승세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3월 단행한 가격 인상 효과에 힘입어 올해 3월 기준 직전 12개월(LTM)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78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한해 동안 EBITDA 578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케이엘앤파트너는 2019년 12월 1937억원을 투자해 맘스터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2년 반만인 2022년 7월 매각주관사로 BoA메릴린치를 선정하고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도이치증권으로 매각주관사를 바꾸고 매각 절차를 이어갔다. 복수의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가 관심을 보이면서 매각은 흥행하는 듯 했다.
본입찰에는 홍콩계 투자회사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참여했고 국내 SI도 계속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금리 인상 등으로 펀딩 시장이 경색되고 F&B 매물에 대한 관심이 다소 식으면서 맘스터치 매각은 더이상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후에도 케이엘앤은 관심을 보이는 SI 등과 꾸준히 매각 논의를 이어왔으나 새 주인을 찾지는 못했다. 이번에 공식적으로 매각을 철회하면서 향후 시장상황에 맞춰 다시 매각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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