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케이엘앤 투자금 회수' 210억 유상감자 660억 현금배당 포함 '870억 회수', 매각작업 '장기화' 엑시트 향방 주목
서지민 기자공개 2023-09-21 07:35:5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4일 13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맘스터치앤컴퍼니(이하 맘스터치)가 21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단행했다.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케이엘앤(KL&)파트너스가 1년째 맘스터치 매각에 난항을 겪자 중간 투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해석된다.맘스터치는 8월 23일 보통주식 603만4483주를 주당 3480원에 유상 소각했다. 유상감자 후 맘스터치의 발행주식 수는 810만2118주에서 206만7635주로 감소했다. 자본금도 101억8175만원에서 41억4727만원으로 줄어들었다.
맘스터치 지분 100%를 보유 중인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이번 감자를 통해 21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앞서 6월 맘스터치는 66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최근 3개월 사이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맘스터치로부터 회수한 현금은 약 870억원에 달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대규모 자본적 지출을 필요로 하지 않는 가맹업의 특성상 창출된 현금을 배당 등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은 일반적"이라며 "이익잉여금을 상당 부분 소진하여 이번에는 유상감자를 통해 주주환원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실제 맘스터치는 지난해 7월 자기주식 207만9635주를 소각하면서 802억원의 이익잉여금을 소모했다. 자사주 소각을 거쳐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맘스터치 지분을 100% 확보한 단일 최대주주가 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2022년 말 기준 맘스터치의 이익잉여금은 전년대비 510억원 감소한 660억원이었다. 맘스터치는 남은 이익잉여금을 올해 상반기 전부 배당으로 소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배당재원이 없어 유상감자를 통해 주주환원에 나섰다는 맘스터치 측의 설명에 들어맞는다.
지난해 7월 맘스터치 매각에 돌입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올해 초 진행된 본입찰에서 기대보다 저조한 흥행실적을 기록했다. 매각가로 7000억원 이상을 원하는 케이엘앤파트너스와 6000억원대를 원하는 원매자 간 눈높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별다른 진전 없이 제자리걸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에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중간 투자금 회수를 위해 유상감자와 현금배당을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맘스터치가 견조한 실적을 거두는 만큼 이를 진행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맘스터치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9.2% 늘어난 16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신사업인 피자 사업을 안착시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임에도 맘스터치는 가성비 제품을 기반으로 치킨 등 타 외식프랜차이즈에 비해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현재 회사는 무차입경영 상태로 부채비율 등 회계상 수치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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