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퓨리오사AI, 주관사 선정 '시동'...RFP 배포한국·미래·삼성 등 국내 주요 증권사 대상 입찰 요청…3조~4조대 몸값 관측
안준호 기자공개 2024-02-21 15:45:4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증시 입성을 위한 첫 발을 뗐다. 국내 증권사들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했다. 1세대 칩에 이어 후속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상장 시점을 검토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RFP를 발송하고 IPO 추진 의지를 밝혔다. 조만간 증권사들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고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한 뒤 주관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RFP를 받은 하우스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 하우스로 알려졌다. 다만 이외에도 그간 지속적으로 회사 측과 교감을 이어온 증권사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주관사 선정 경쟁에 참여한 곳은 더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
퓨리오사AI는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상장 사전 준비에 착수했다. 연초부터 국내 증권사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을 추진하며 프리젠테이션(PT) 일정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토 과정에서 보다 다양한 전략과 의견을 청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설립된 퓨리오사AI는 국내 AI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가운데 선도적 위치에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창업 시기와 목표 시장이 유사한 국내 기업으로는 사피온, 리벨리온 등이 있다. 모두 국내 빅테크 기업들과 손잡고 AI칩 시장 진출을 노리는 회사들이다. 신규 칩 개발과 양산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세 곳 모두 자본시장에서 자주 조달을 추진해왔다.
현재 퓨리오사AI는 2세대 칩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다. 1세대 제품 워보이(Warboy)는 지난해 디자인 하우스인 세미파이브를 통해 삼성 파운드리에서 양산됐다. 연말에는 대만 제조사 에이수스(ASUS)와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상반기 2세대 칩 레니게이드(Renegade)를 양산하고 시장 평가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 예상하는 기업가치는 약 3조~4조원 수준이다. 다수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수천억원에 달하는 몸값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출범 이전부터 네이버의 사내 벤처캐피탈(CVC)인 네이버D2SF(NAVER D2 Startup Factory)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KDB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주로 합류했다.
지난해 시리즈C 라운드는 800억원 규모의 투자금 모집에 성공하며 1차 클로징에 성공했다. 당시 신규 투자자로 게임체인저인베스트, 교보생명,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이후 최근까지 후속 투자유치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라운드에서 책정된 기업가치는 약 68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2022년 감사보고서 기준 최대주주는 23만8000주(20.94%)를 소유한 백준호 대표다. 창립 멤버인 김한준 최고기술책임자(CTO) 역시 6.86%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을 고려하면 재무적 투자자(FI)인 DSC인베스트먼트가 2대 주주 수준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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