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 수주‘ 포스코퓨처엠, 구체화하는 양극재 공급 계획 포항 이어 광양서 삼성SDI향 NCA 공장 착공...단결정 양극재 생산도 확대
정명섭 기자공개 2024-02-26 08:21:5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위축에도 포스코퓨처엠의 투자 시계는 멈추지 않았다. 작년 1월 삼성SDI로부터 40조원 규모의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수주를 따낸 이후 생산시설 확장 작업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포스코퓨처엠은 포항에 이어 광양에 두 번째 NCA 양극재 전용 공장을 지어 삼성SDI향 공급 물량에 대응할 방침이다. 두 공장 설비 투자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포스코퓨처엠은 22일 전남 광양 율촌제1산업단지에서 NCA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이는 연산 5만2500톤 규모의 NCA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연간 전기차 58만여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준공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포스코퓨처엠이 집행하는 투자비는 총 6834억원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2/22/20240222104001248_n.jpg)
생산물량은 모두 삼성SDI에 공급된다. 포스코퓨처엠이 지난해 1월 삼성SDI와 40조원 규모의 NCA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이는 2032년까지 NCA 양극재 총 73만톤을 공급하는 계약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대규모 수주 계약을 따냈지만 막상 NCA 양극재 생산시설이 없었다. NCM(니켈·코발트·망간),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가 주력이었기 때문이다.
우려의 시선 속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설비 확보 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계약을 맺은지 3개월 만인 작년 4월 광양 양극재 공장의 일부 NCM 양극재 라인을 NCA 양극재 라인으로 전환했다.
같은 시기에 경북 포항 영일만 제4일반산업단지에 NCA 양극재 전용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당시 포스코퓨처엠이 NCA 양극재 생산을 위한 별도 공장을 건설하는 건 처음이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생산능력은 연산 3만톤 규모로 투자비는 3920억원이다. 이 공장은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포항과 광양 NCA 양극재 공장이 모두 가동하는 2025년이면 포스코퓨처엠은 연산 8만2500톤의 NCA 양극재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포스코퓨처엠은 NCA 양극재가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아 고성능 전기차를 생산하는 완성차업체들의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향후 삼성SDI 외에 고객사의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항과 광양 공장에서 생산하는 양극재 중 단결정 양극재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니켈과 코발트, 알루미늄을 고온에서 열처리해 하나의 입자 구조로 만든 양극재다. 다결정 양극재 대비 열 안정성과 수명이 높아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다만 제조 과정에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단결정 양극재는 기존 양극재 대비 질적으로 완전히 달라 작년에 약 6개월간 기술 개발을 통해 수율과 품질 수준을 정상화해왔다"며 "앞으로 (수율 등의) 문제 없이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미 오너가 분쟁]임주현 "임종윤과 다른 길, 해외투자 유치는 곧 매각"
- [i-point]미래산업,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L-벨트 이전
- [한미 오너가 분쟁]소액주주 만난 임주현, 핵심은 'R&D' "한미정신 지킨다"
- '나형균호' 오하임앤컴퍼니, 사업 다각화 고삐
- [i-point]휴림로봇,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률 196.5% 기록
- [i-point]부스터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자사몰 매출 전략 강화
- '탄소제로 대비' 대우건설, 환경 에너지 정조준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 시큐아이, 빅3급 실적에도 '보안 거리 먼' 임원들 우려
- [i-point]엑스페릭스-퓨리오사AI, UAE 방문 '협력 강화'
- 성장 돌파구 모색 KT스카이라이프, AI·아마스포츠 공략
정명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불황 넘는 금호석유화학]'수익성 악화' 견뎌내는 재무체력
- [불황 넘는 금호석유화학]주가 끌어올린 자기주식 소각 '투트랙'
- [가이던스 달성률 분석]LG엔솔, 전기차 '캐즘' 여파에 연매출 목표치 '하향'
- [Earning & Consensus]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급과잉' 여파 지속
- [IR Briefing]OCI, 아쉬운 중국법인 성과…하반기 '반도체 사이클' 기대
- [SK이노-E&S 합병 '승부수']그룹 'AI 확장' 속 통합법인 역할은
- [thebell note]K-배터리 '3대 리스크'
- [Earning & Consensus]고부가 비중 늘린 국도화학, 영업익 '회복 국면'
- [SK이노-E&S 합병 '승부수']전망과 다른 합병비율, 산정방법 살펴보니
- SK E&S "KKR 3조 RCPS 상환 변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