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Price Index]'명불허전' 1억이하 국내작 중심 높은 경합률[케이옥션 2월]총 낙찰률 80%, 낙찰총액 32억…박서보·정상화·하종현 주요작 출품 취소
서은내 기자공개 2024-02-26 08:15:3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09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옥션의 2월 메이저 경매가 총 낙찰률은 80%, 낙찰총액은 32억원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1월 경매 낙찰률(77%)과 낙찰총액(23억원)을 웃도는 성적이다. 주요 출품작 중 이배, 김창열의 작품에 대한 경합률이 특히 높았다. 국내 작가 작품 중 1억원 이하 작품들의 경합이 치열했다. 이대원 작가 작품은 3점 중 2점이 추정가 최고치를 넘어서 낙찰됐다.반면 고가 작품에 대한 낙찰률은 지난 1월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저조했다. 추정가격이 15억~20억원으로 경매 출품작 중 최고가 작품이었던 도널드 저드의 작품은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해외 작품 중 고가 작품들이나 국내 작품 중에서도 덩치가 컸던 출품작들 중 유찰되는 경우가 다수 나왔다.

◇ 정상화·박서보·하종현 등 단색화 거장들 고가작 출품 취소
23일 케이옥션 2월 메이저 경매 결과를 분석한 결과 총 낙찰률은 79.8%로 집계됐다. 케이옥션은 2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 케이옥션 본사에서 약 2시간 동안 오프라인 경매를 진행했다.
예정됐던 109점 중 최종 출품된 미술품은 99점이다. 이 가운데 근현대미술품은 13점, 한국화 및 고미술 작품은 7점이 유찰됐다. 이에 따라 근현대 작품의 낙찰률은 81.4%, 한국화와 고미술품의 낙찰률은 75.9%를 기록했다.
출품 취소된 작품이 10점으로 많은 편에 속했다. 특히 주요작으로 꼽혔던 고가의 작품이 다수 출품 취소됐다. 시작가 2억2000만원인 정상화의 <무제 79-3-20>, 시작가 4억1000만원인 박서보의 <묘법 No. 980412>, 시작가 1억7000만원인 하종현의 <접합 18-05>이 그 사례다. 김창열의 <물방울 SA930-02>(시작가 1억8000만원)도 출품이 취소됐다.
해외 작가 중 기대를 모았던 아야코 록카쿠 작품(시작가 7억원)의 작품으로 출품이 취소됐으며 이즈미카토 작품
◇ 윤형근의 'Burnt Umber & Ultramarine' 시작가로 낙찰
이번 경매에서 가장 고가로 낙찰된 작품은 윤형근 작가의 'Burnt Umber & Ultramarine'였다. 1996년에 작업된 100호 크기의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이번 경매 도록의 표지작으로 오르기도 했던 작품이며 별다른 경합 없이 낮은 추정가였던 3억원에 바로 서면 응찰자가 작품을 낙찰받았다.

경합도가 높을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이배, 김창열 작품들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출품된 이배 작품 5점 중 대부분이 경합률이 높았으며 <붓질>, <붓질-76>은 가장 높은 추정가를 웃돌며 각각 1900만원, 1억2500만원에 낙찰이 성사되기도 했다.
김창열의 <물방울> 작품도 최고가를 넘어서 5400만원에 낙찰됐다. 또다른 김창열의 작품 <물방울 CSH34>도 비교적 높은 경합률을 보이며 1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대원 작가의 작품 세 점 중 두 점도 모두 높은 경합도를 보였다. <농원>은 최고 추정가 4000만원을 넘어서 5800만원에, <과수원>은 최고 추정가 6000만원을 넘어서 74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국내 미술사에서 중요한 작가들의 좋은 작품에 대한 수요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된다고 볼 수 있다"며 "이배, 김창열 작가 작품의 경우 컬렉션을 오래 한 이들은 대부분 가지고 있는 작품이며 이들 작품의 수요자들은 컬렉션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이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15억 도널드저드 작품, 코헤이나와 작품 유찰
이번 경매에서는 근현대미술 중 13점, 고미술, 한국화 작품 중 7점이 유찰됐다. 주로 고가의 해외 작품이거나 국내 작품 중에서도 비교적 고가인 작품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경매를 마무리했다. 국내 경매 시장에 잘 나오지 않아 눈길을 끌었던 캐롤라인워커의
15억원의 시작가로 나왔던 도널드저드 작품이나 크리스털로 눈을 사로잡았던 코헤이나와의 작품(낮은 추정가 1억5000만원)도 실제 경매장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 국내 작가 작품 중 이건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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