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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데이브의 아버지'와 손잡았다 에이버튼에 전략적 투자 체결, 퍼블리싱까지 진행…글로벌 진출 염두

황선중 기자공개 2024-02-26 08:15:2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가 글로벌 인기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개발을 총괄한 김대훤 전 넥슨 부사장과 손을 잡았다. 그가 이끄는 신생 게임사 '에이버튼'에 전략적 투자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했다. 우수한 개발력을 갖춘 에이버튼의 대작 게임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겠다는 전략이다.

◇컴투스, 에이버튼에 전략적 투자

컴투스는 22일 에이버튼과 전략적 투자를 체결하고 신작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이버튼은 지난달 말 설립된 신생 게임사다. 지난달 초순 넥슨에서 퇴사한 김대훤 전 넥슨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이 창업했다. 유명 개발자인 넷마블 출신 정성훈 PD와 넥슨 출신 황의권 PD와 의기투합했다.

이번 투자로 컴투스는 에이버튼 2대주주 자리를 꿰찬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에이버튼은 컴투스의 투자금을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한다. 게임이 완성되면 컴투스가 퍼블리싱(유통)을 맡는다. 게임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컴투스가 거둬들이고 에이버튼에 나누는 구조다.

에이버튼이 구상하는 신작은 PC·콘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MMORPG 장르 대작이다.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확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MMORPG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 많은 장르 중 하나다. 개발비가 비교적 많이 들어가지만 흥행에만 성공하면 폭발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역점사업' 글로벌 진출 이뤄낼까

컴투스가 에이버튼에 기대하는 부분은 글로벌 경쟁력으로 보인다. 에이버튼을 진두지휘하는 김대훤 대표는 지난해 넥슨에서 <데이브 더 다이버> 개발을 총괄한 인물이다. 이 게임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크게 흥행했다. 세계 최대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서 국산 게임 최초로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넘기는 쾌거를 이뤘다.

글로벌 진출은 올해 컴투스 최대 역점사업이다. 컴투스는 지난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게임을 퍼블리싱해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겠다고 공언했다. 그만큼 이번에 에이버튼과 손을 잡은 것은 단순한 투자가 아닌 컴투스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동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앞으로도 컴투스의 전략적 투자 소식은 계속해서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상황에 따라 전략적 투자를 결정하는 그림이 예상된다. 물론 에이버튼 같은 '거물' 개발사에 한해서는 퍼블리싱 계약을 맺으면서 전략적 투자까지 동시에 단행할 것으로 예견된다.

◇에이버튼 인수 가능성도 존재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추가 투자로 에이버튼을 인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에이버튼 신작이 흥행했다고 가정하면 게임 매출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뉘게 된다. 일반적으로 게임 유통 플랫폼이 수수료 명목으로 30%를 가져가고, 나머지 70%를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퍼블리싱 계약 당시 정한 비율에 따라 나눠 갖는다.

다만 컴투스가 에이버튼을 자회사로 품으면 컴투스가 70%를 모두 가져가는 구조가 된다. 컴투스는 과거에도 노바코어, 티키타카스튜디오, 올엠 같은 외부 개발사를 자회사로 인수한 적이 있다. 지난해에는 자신들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개발사 게임테일즈의 시리즈A 투자에도 참여하며 인수 발판을 마련했다.

컴투스의 투자 선구안은 정평이 나 있다. SM엔터테인먼트 투자 사례가 유명하다. 컴투스는 2022년 10월 단순투자 목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 주식 674억원어치를 매입했다. 당시 주당 6만8000원이었다. 하지만 불과 4개월 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며 주가는 15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때 컴투스는 주식 일부를 매도해 수익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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