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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4 1차 정시출자]출자비율 40% '스케일업·중견도약', LOC가 당락 가른다[중기부] 5곳 도전장, 경쟁률 2.5대 1...'위벤처스·키움인베' 눈길

이기정 기자공개 2024-02-23 08:21:1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모태펀드 중진계정 출자사업은 분야별로 인기 편차가 컸다. 스케일업·중견도약 분야는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한 축에 속한다. 모태펀드 출자비율이 다른 분야와 비교해 낮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지원을 망설이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위벤처스와 키움인베스트먼트 등 강호들이 지원하며 후끈한 경쟁을 예고했다.

22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중진계정 1차 정시 출자사업 접수 결과 스케일업·중견도약 분야에 위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케이넷투자파트너스,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이베스트투자증권 컨소시움(Co-GP), 프롤로그벤처스-세아기술투자 컨소시엄 등 5곳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2.5대 1이다.


해당 분야의 모태펀드 출자액은 총 500억원이다. 자조합별로 250억원을 출자해 각각 625억원의 펀드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태펀드 출자비율을 40%다. 자조합별 출자액은 모든 분야 중 가장 많지만 출자비율은 해외VC글로벌 분야와 함께 가장 낮다.

모태펀드 출자비율이 낮다는 것은 다른 LP(출자자)에게서 더 많은 자금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모태펀드가 올해 출자사업의 최우선 목표로 빠른 펀드 결성을 강조하면서 짧은 시간에 LP를 확보해야 해 난도가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조성해야 하는 펀드 규모가 크기 때문에 모태펀드가 GP선정 과정에서 지원사들이 확보한 LOC(출자확약서)와 LOI(출자의향서)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원서를 낸 하우스는 그만큼 자금 확보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원서를 낸 일부 VC는 이미 상당수의 LOC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분야는 지난해 대형과 중소형 분야로 구분해 GP를 선정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하나의 분야로 통합해 경쟁을 펼친다. 총 출자예산은 500억원으로 동일하지만 중소형 부분의 출자비율이 10% 포인트 하락해 결성 목표액이 50억원가량 증가했다.

스케일업·중견도약 분야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혁신성장이 기대되는 기업 또는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 제2조에 따른 중소기업 중 중견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창업기업, 기술혁신형·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벤처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면 된다.

지원사 중에서는 위벤처스와 키움인베스트먼트가 눈에 띈다. 2019년 설립된 LLC(유한책임회사)형 VC인 위벤처스는 이번 출자사업 지원으로 펀드 운용 다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주로 초기 투자에 강점을 보여왔지만 최근 세컨더리와 LP지분유동화 등 중후기 분야로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현재 결성을 추진 중인 '키움뉴히어로8호펀드(가칭)'에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매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일환으로 산업은행에서 진행하는 글로벌공급망 대응펀드에 지원서를 내기도 했다. 그룹 계열사에서 든든한 출자를 진행할 예정인 만큼 최소결성액을 확보하는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당시 블루홀) 투자로 잭팟을 터뜨린 하우스로 유명하다. 스케일업과 관련한 '케이넷 VALUE-UP 벤처투자조합', '케이넷 유니콘 육성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이외에 프롤로그벤처스와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가 컨소시엄을 구축해 도전한다.

업계에서는 성장 단계에 투자해야 하는 분야 특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펀드 결성금액을 크게 제안한 곳과 평균 투자금액을 높게 써낸 곳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스케일업·중견기업 대형 부문에 GP로 선정된 TS인베스트먼트는 최소결성액 750억원을 크게 증액한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스케일업·중견도약과 관련한 펀드를 운용중인 한 VC의 임원은 "역사적으로 해당 분야에 지원하는 하우스는 대부분 대형 펀드를 조성하려는 곳이 대부분이었다"라며 "얼마나 많은 LOC를 확보했고 평균 투자금액을 높게 써냈는지가 당락을 가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출자사업에 지원한 VC의 임원은 "대형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결성 기간이 길지 않아 우선적으로 최소결성금액을 제안했다"며 "향후 확보하는 LOC를 기반으로 펀드 규모 증액을 시도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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