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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4 1차 정시출자] AI 담긴 신기술 분야, '전통 강호·뉴비' 맞대결 관심[문체부]3곳 GP 선정에 11곳 경쟁 '치열'…'JB인베·현대기술투자' 도전 눈길

이기정 기자공개 2024-02-23 09:59:5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 분야는 모태펀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문화계정 출자사업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곳이다. 전통적으로 문화 투자에 강점을 가진 하우스부터 그동안 지원이 많지 않았던 VC(벤처캐피탈)들도 다수 도전장을 냈다. 업계는 문화 계정 출자분야 중 신기술이 가장 지원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이 지원자가 몰린 배경으로 해석하고 있다.

22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문체부 계정 1차 정시 출자사업 접수 결과 총 3곳의 GP(위탁운용사)를 뽑는데 11곳의 운용사가 지원서를 냈다. 이는 문체부 계정 출자분야 중 가장 많은 지원자 수다. 경쟁률 역시 약 4대 1로 500억원 이상을 출자하는 분야 중 미달이 난 M&A·세컨더리를 제외하고 가장 높다.


당초부터 업계에서는 신기술 분야에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주목적 투자 대상이 까다롭지 않아 문화 투자 경험이 없는 하우스들도 지원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JB인베스트먼트와 현대기술투자 등 그동안 문화 계정이 지원이 많지 않았던 하우스들이 이번 출자사업에 도전했다.

해당 분야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문화산업에 적용되는 신기술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신기술은 AI(인공지능), 3D프린팅,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VFX(영상효과),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문화콘텐츠와 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의미한다.

GP는 신기술이 적용된 문화콘텐츠를 제작하는 중소·벤처기업 또는 프로젝트나, 신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 및 신기술 프로젝트에 투자해야 한다. 다만 해당 신기술의 문화콘텐츠 적용 사실을 존속기간 내 증빙해야 한다. 또 프로젝트의 경우 순제작비의 15% 이상이 신기술에 사용되거나 신기술 관련 기업이 지분 참여하는 경우만 인정된다.

특히 AI가 신기술에 포함된 점이 지원사가 몰린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번 출자사업에 지원한 한 VC 대표는 "AI를 적용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지원사들이 투자 대상을 찾기 수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며 "문체부 계정의 IP나 수출, 문화일반은 트랙레코드가 없다면 상대적으로 도전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니온투자파트너스를 필두로 로간벤처스-웰컴벤처스 컨소시엄(Co-GP),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트라이앵글파트너스 컨소시엄, 펜처인베스트 등 문화 투자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하우스들이 대거 몰리면서 새로 도전하는 하우스들이 경쟁을 뚫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지금까지 문체부 계정은 문화·영화와 관련한 하우스들이 대부분 GP 지위를 얻어간 경우가 많았다. 그간 지원이 없던 하우스가 GP 자격을 따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관련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핵심운용인력급 심사역을 보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문화 투자 트랙레코드가 있는 하우스들 중에서는 LOC(출자확약서)와 LOI(출자의향서)의 확보 여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문체부 계정의 경우 중진 등 다른 계정과 비교해 운용사가 확보할 수 있는 LP풀이 한정돼 있다. 트랙레코드에서는 변별력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에 누가 발 빠르게 LP를 확보하는지가 핵심이 된 것이다.

신기술 분야의 모태펀드 출자액은 총 600억원이다. 3개의 자조합에 각각 200억원을 출자해 총 1000억원 이상을 결성한다는 목표다. 모태펀드 출자율은 60%이다. 모태펀드는 문화 계정 중 문화일반을 제외한 모든 분야의 출자비율을 60%로 맞췄다.

출자사업에 지원한 또 다른 VC 대표는 "크릿벤처스와 JB인베스트먼트 등 모회사를 둔 하우스들이 다수 참여해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는 모태펀드가 문화 트랙레코드를 우선시했지만 올해에는 빠른 조합 결성을 목표로 하면서 충분히 이변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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