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공인' 받은 세니젠, 해외진출 가속화 주요 식중독균 6종 검출 및 진단 능력 인정…하반기 흑자 전환 목표
이정완 기자공개 2024-02-26 09:11:3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품안전 1호 상장사 세니젠이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부터 ISO17025 인정을 취득해 식중독균 분자진단에 대한 시험분석 능력을 검증 받았다. 세니젠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전략이다.해외 사업 확대를 비롯해 전반적인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해 올해 실적 개선을 꾀한다. 하반기 중 흑자전환이 목표다.
◇'장기' 성장 위한 사업구조 개선
23일 세니젠은 ISO/IEC 17025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ISO/IEC 17025 인정은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인정기구(KOLAS)가 심사를 담당한다.
세니젠은 국내 최초로 식약처에서 고시한 6개 식중독균 분자진단 시험법에 대해 모두 인정을 획득했다. 해당 6개 균주는 장출혈성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과 같이 인체에 치명적인 식중독을 일으켜 검사가 의무화된 식중독균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인정으로 세니젠의 시험분석 결과는 국제 공인 시험성적서와 동등한 효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세니젠은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223억원억원, 영업적자 6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매출 268억원, 영업적자 41억원을 나타냈다. 미생물 분자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특례상장한 만큼 적자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으나 올해는 반등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특히 작년에는 사업 구조 개선에 집중했다. 이익률이 낮은 상품을 이익률이 높은 자사 생산 제품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매출액은 줄었으나 중장기적으로 제품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세니젠은 신속 PCR 분자진단 키트인 제네릭스(Genelix), NGS 기반 대량 분자진단 제품인 제넥스트(GeNext), 식품안전검사 샘플링 및 전처리용 제품인 포랩스(ForLabs), 제빙기 안전관리 제품인 세니아이(Sani-I)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박정웅 대표이사(사진)는 "지난해 기존 제품 매출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 성장을 위한 매출처 다변화에 매진했다"며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한 자금 안정화와 사업구조 개선이 완료된 만큼 주주 권익 강화 및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올해 하반기 중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태국·일본 넘어 선진시장 공략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고도화를 꾀한다. 지난해 개발된 제넥스트(GeNext)는 국내 대기업 2곳과 유전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1곳에 납품이 진행되었으며 최근 해외에서도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말 태국 과학기자재 전문 유통사인 스마트 사이언스(Smart Science Co., Ltd.)와 일본의 HACCP 인증 및 미생물 검사 전문 업체인 쿄와메디칼(Kyowa Medical System)과 제품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인도네시아에 이어 일본의 첫 수출에 성공했다.
또한 글로벌 식품안전시장 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식중독 사망 원인균 3위로 알려진 리스테리아균 검사 키트에 대한 AOAC(미국 공인분석화학회) 국제 인증과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ASFV)에 대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이 아직까지 PCR 또는 NGS 기술을 활용한 분자진단 도입 초기단계이므로 시장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며 "향후 선진시장인 미국과 경제성장이 빠른 베트남 등의 동남아 시장에도 진입해 매출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대유타워 매각' 대유위니아, 새 원매자 찾기 시동
- GA '전성시대' 계속되려면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KB손보, 부채항목 개선…상품 포트폴리오 효과는 못봤다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삼성생명의 제3보험 공략, 'CSM 확보'에 방점
- [한화생명 글로벌 은행업 도전기]해외 진출 주역 김동원 사장, '인도네시아' 선택한 이유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DB손보, 선제적 대응으로 일궈낸 '이익 체력'
- [외국계 보험사는 지금]ABL생명, 보험료 감소에도 기업가치 제고…올해는 '건강보험'
- 하나저축, 분기 흑자 전환…충당금 여파는 '여전'
- 엠케이전자, '재생 본딩와이어' 공급 스타트
- [제약바이오 맨파워 분석]리가켐의 자체임상 꿈 ACB, 2조 빅딜 숨은주역 '채제욱'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FO 워치]'지속되는' PF 충당금 적립…하이증권, 자본 '늘리기' 총력
- [Korean Paper]KB국민은행, 외국계 IB 선호하나
- [Korean Paper]외평채 발행 일정 지연, 한국물 발행사는 '고심중'
- [CFO 워치]수익성 감소 알리기 '총대 멘' 이희동 신한투자증권 상무
- [Rating Watch]SK하이닉스 글로벌 신용도 상향, 엔비디아에 달렸다?
- [Korean Paper]'역대급' 발행에도…"투자자 피로도 없다"
- [Korean Paper]1년만에 돌아온 해진공, '정기 이슈어' 자리매김
- [IB 수수료 점검]한국증권, 샤페론 유증 모집주선만으로 '억대 수익'
- [thebell note]'월클' LG전자, 너 자신을 알라
- [IPO 기업 데드라인 점검]SSG닷컴, 풋옵션 숙제 풀었지만 '여전히 갈길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