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도 투자유치 철회 수순, M&A 재점검 본격화되나 후보 추렸지만 최근 관련 절차 중단, 그룹 계열사 자산 매각에 무게 실을 듯
감병근 기자공개 2024-02-27 08:05:3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0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혈액제제 제조업체인 SK플라즈마 투자유치가 철회 수순을 밝고 있다. 유력한 투자자를 추렸지만 최근 후속 절차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취임 이후 SK그룹 인수합병(M&A) 재점검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플라즈마는 작년 말부터 진행했던 투자유치 관련 작업을 최근 진행하지 않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투자유치가 최종 철회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번 투자유치 규모는 1500억원 수준이었다. SK플라즈마는 확보한 자금을 해외 증설 및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쓸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인도네시아법인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등 해외 시설 투자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투자유치 관련 절차를 중단한 이유를 놓고 최 의장 취임과 연관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 의장은 작년 말 취임 이후 진행 중이었던 SK그룹 M&A 거래 전반을 재점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그룹은 최근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와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던 SK케미칼 제약사업부 매각도 철회했다.
여기에 최 의장이 SK플라즈마를 잘 알고 있다는 점도 이번 투자유치 중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기업 사정에 밝은 만큼 투자유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의장은 SK플라즈마 최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다. SK디스커버리 근무기간만 30여년으로 2015년 SK플라즈마 설립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당장 보수적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SK그룹이 대대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4~5년간 인수 및 투자유치에 집중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투자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조단위로 투자해 인수했던 몇몇 SK그룹 투자 포트폴리오들도 최근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며 “지난 몇 년간 계열사들 사이에서 경쟁적으로 이뤄졌던 투자유치나 인수를 찾아보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 측에서는 SK플라즈마 투자유치를 진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SK플라즈마는 투자유치를 포함한 다양한 성장 전략을 검토하고 있지만 특정 후보자를 대상으로 관련 절차를 진행한 적이 없다”며 “SK플라즈마 성장전략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안으로 최창원 부의장 취임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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