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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상황 투자 전문' 파인트리자산운용, 1조 펀드 만든다 탄탄한 실적 기록하며 펀드 10호까지 늘려, 상반기 내 설립 목표

김예린 기자/ 이영호 기자공개 2024-02-27 08:08:1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이 1조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 중이다. 부동산·인프라를 비롯해 기업이 일시적인 재무적 어려움에 처하거나 승계 등 특수 상황에 놓여있을 때 투자하는 스페셜 시츄에이션(special situation) 펀드로, 기존 같은 콘셉트로 수년간 펀드를 운용하면서 이번에 10호까지 출범을 목전에 뒀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인트리자산운용은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출자자(LP)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교직원공제회 등 굵직한 연기금 공제회들이 LP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올 상반기 내 결성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출자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미 기존에 1호부터 9호까지 펀드를 만들어 운용하면서 실적을 입증한 만큼 신뢰가 형성돼 있는 모양새다. 한번 출자했던 LP들이 신규 펀드를 만들 때마다 꾸준히 자금을 투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처는 다양하다. 부동산과 인프라는 물론 특수 상황에 놓인 기업들에 대한 사모대출, 지분투자 등 수익성 있는 모든 특수 자산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것이 펀드의 콘셉트다. 이 중에서도 부동산을 펀드 자산으로 많이 담아왔으나,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09년 출범한 파인트리파트너스는 부동산과 부실채권(NPL), 구조조정기업의 채권 및 주식 등에 주로 투자해온 자산운용사다. 청산가치 접근법에 따른 가치평가와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스페셜 시츄에이션 투자 대상을 선정하는데 특화된 하우스로 익히 알려졌다. 청산가치 접근법은 기업이 해산되어 정리할 때의 가치를 기준으로 거래 가격을 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최근에는 중소·중견기업이나 스타트업에도 자금을 투입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윈저’를 2000억원에 인수하는가 하면, 여성 패션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에는 벤처 대출 형태로 500억원을 투자했다.

페퍼저축은행, ㈜동양 등도 주요 포트폴리오이고, 일성신약에 투자해 지난해 3월 100억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부동산 분야의 경우 2020년 서울 남대문 그랜드센트럴(옛 SG타워)을 940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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