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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스시즌, ‘시즌제 콘텐츠 육성’ 연간 흑자 앞당긴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 성공, 정종환 경영리더 글로벌 사업 총괄 '탄력'

변세영 기자공개 2024-03-04 07:37:4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의 자회사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 구 엔데버)이 올해 시즌제 중심의 콘텐츠를 적극 육성하는 데 총력을 다한다. 시즌제 콘텐츠는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제작사가 가져가는 이윤 폭이 커지는 만큼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미디어업계에 따르면 피프스시즌은 최근 시즌제 드라마를 중심으로 글로벌 OTT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피프스시즌이 제작한 시즌제 콘텐츠가 초기 성과를 내면서 제작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피프스시즌이 제작한 ‘스트라이프’가 대표적이다. 스트라이프는 최연소 호주 코스모폴리탄 편집장을 지낸 미아 프리드먼의 회고록을 각색해 여성 잡지 발행인 ‘에블린 존스’가 미디어 업계의 강자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다룬 드라마다. 지난해 12월 호주 대표 미디어 기업 폭스텔이 소유한 OTT 빈지(Binge)에 공개됐다. 스트라이프는 공개 첫 날 최고 시청 기록을 갈아치우며 빈지의 오리지널 콘텐츠 가운데 가장 성공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선전에 힘입어 공개 한 달 만에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도쿄 바이스 시즌2

이달 초 공개된 ‘도쿄 바이스(Tokyo Vice) 시즌2’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HBO의 글로벌 OTT ‘맥스(MAX)’에 공개된 내용이다. 미국인 기자가 일본 야쿠자 범죄를 취재하며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안셀 엘고트와 와타나베 켄이 주연을 맡아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콘텐츠는 ‘딜리버리’ 되는 시점에 회계상 매출로 인식된다. 딜리버리가 본격화된다는 것은 실질적 매출 인식으로 수익 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시즌제 작품은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스튜디오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부터 제작비 전액과 마진 15~20%를 더한 금액을 보장받고 있다. 여기에 시즌이 거듭될수록 제작비가 점차 증가하다 보니 스튜디오의 이윤 또한 그에 비례해 증가한다.

일례로 ‘기묘한 이야기’는 회당 추정 제작비는 시즌1 600만 달러, 시즌2 800만 달러, 시즌3 1200만 달러, 그리고 시즌4에서는 3000만 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15% 마진율을 적용하면 시즌1에서 90만 달러였던 스튜디오의 이윤은 시즌4에서 450만 달러까지 증가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울러 시즌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스튜디오가 OTT 플랫폼에 대해 가지는 협상력이 증가하고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OTT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실적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피프스시즌은 시즌제 콘텐츠를 육성해 연간 턴어라운드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4분기 피프스시즌은 장기간 이어진 작가·배우 파업을 딛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1589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제작 지연과 딜리버리 중단이라는 악재를 털고 시즌제 중심의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유통에 집중해 턴어라운드를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특히 이달에 이뤄진 2024년 CJ그룹 정기인사에서 이재현 회장의 사위인 정종환 경영리더가 CJ에서 CJ ENM ‘글로벌 사업총괄’로 소속이 변경되면서 피프스시즌의 흑자전환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CJ ENM 관계자는 “미국 헐리우드 파업 중단 이후 피프스시즌의 핵심 사업이 빠르게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그간 지연됐던 콘텐츠의 제작 및 딜리버리가 속속 재개되고 있어 2024년 한 해 동안 약 25편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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