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수만, SM엔터 풋옵션 행사]하이브, SM엔터 주식 평단가 상승 '골머리'손실 기점 9만2000원대에서 10만원대로 상승, 하이브 "재무임팩트 제한적"

이지혜 기자공개 2024-03-04 11:21:2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주가 하락으로 단기적으로 손실을 볼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지난해 맺은 계약을 이행하는 데 따른 결과다. 하이브는 풋옵션 계약에 따라 이 전 총괄이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시세보다 비싼 값에 4% 가까이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매입 평단가가 상승한다. 실제로 하이브는 지난해 4분기 SM엔터테인먼트 주가 하락으로 당기순손실을 냈는데 이런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하이브는 해당 평가손실을 매분기마다 회계에 반영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재무건전성에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SM엔터 지분 취득 평단가 상승

29일 하이브에 따르면 이 전 총괄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라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3월7일 추가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주식 수는 86만8948주다. 하이브가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은 종전 8.81%에서 12.6%로 상승한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8만원을 밑돌고 있는데 하이브는 주당 12만원에 이 전 총괄 지분을 매입한다. 지난해 이 전 총괄과 맺은 주식매매계약에 따른 조치다.


이렇게 되면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매입에 대한 평단가가 상승한다. 하이브는 지난해 2월 말까지 주당 12만원에 이 전 총괄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매입하고 공개매수로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375만7237 확보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전체 유통 주식 수 가운데 15.78%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 카카오그룹의 공개매수에 응해 총 165만8426주를 주당 15만원에 팔았다. 이를 기준으로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매입 평단가를 단순 산출하면 9만6000원 정도가 나온다.

실제로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CEO)는 지난해 3월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9만2000~9만3000원대로 떨어질 때까지는 손실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1000억원을 넘게 주고 하이브가 이 전 총괄의 보유 지분을 전량 매입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 주식 매입 평단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보유분에 이 전 총괄의 지분을 주당 12만원으로 계산해 평단가를 단순 산출하면 10만대가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SM엔터테인먼트 현 주가와 괴리가 상당하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8일 종가 기준으로 7만 9500원을 기록했다. 29일 오후 2시 기준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그보다 더 내려 7만8000원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평가손 지속될까, 하이브 "이미 회계에 반영, 재무 임팩트 제한적"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 하락으로 지난해 4분기에도 상당한 손실을 봤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손실 536억원을 냈다. 본업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둬 영업이익은 89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5.5%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6일 열린 2023년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M엔터테인먼트 주가 하락으로 인한 효과는 지난해 3분기까지 이익으로 잡았던 것을 4분기에 손실로 다시 반영했다”며 “이타카홀딩스 등 자회사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제시한 SM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의 평균은 11만5786원이다. 현재 주가보다 높지만 직전 적정주가 13만9929원 대비 17.25% 하락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풋옵션의 존재는 이미 지난해 공시됐던 사안으로 시장에서도 인지하고 있다"며 "분기마다 풋옵션 관련해서 평가손익을 인식하고 있어 재무 임팩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