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남기천 대표 영향력 엿보이는 종금·운용 CEO 인선운용에서 종금 대표로 이동…운용엔 '멀티에셋 후배' 최승재 대표 내정

최필우 기자공개 2024-03-04 12:38:0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가 우리종합금융 대표로 이동한다. 우리종금 대표를 맡아 증권사 인수합병(M&A)을 주도하는 중책을 맡았다. 우리종금 중심으로 증권업을 재건하는 전략을 수립한 것도 남 대표 본인이다.

우리자산운용 대표 후임으로는 당초 예상과 달리 외부 인사가 취임했다. 남 대표의 뒤를 이어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최승재 대표가 우리운용에서도 배턴을 이어 받는다. 그룹 안팎에서는 남 대표의 추천이 인선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 대표의 영향력이 우리종금 뿐만 아니라 우리운용에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종금 CEO로 옮겨도 운용에 여전한 영향력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 대표를 우리종금 대표 후보로, 최 대표를 우리운용 대표 후보로 내정했다. 남 대표와 최 대표는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자회사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선임되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남기천 우리종합금융 대표 내정자(좌), 최승재 우리자산운용 대표 내정자(우)

남 대표의 우리종금 대표 이동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우리금융이 우리종금 자본력을 키우고 소형 증권사를 인수해 증권업 라이선스를 추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다. 이 전략을 고안하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에게 조언한 인물이 남 대표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젠 조언자 역할에 그치지 않고 향후 M&A와 PMI(합병 후 통합)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최 대표는 의외의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 내부에선 남 대표가 우리종금으로 이동할 경우 황우곤 전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대표에게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점치는 시각이 많았다. 예상과 달리 자추위의 결정은 외부 인재 영입이었다.

최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국제경영학과 학사,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받고 대우증권 AI부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2016년에는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고 대안투자팀장, 글로벌대체투자본부 상무를 거쳐 2021년 대표 자리에 올랐다.

최 대표 인선에 남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남 대표는 최 대표와 마찬가지로 대우증권, 멀티에셋자산운용에서 경력을 쌓았다. 최 대표가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이동한 2016년 대표를 맡고 있던 인물이 바로 남 대표다.

남 대표에 대한 임 회장의 신뢰가 엿보인다는 해석도 있다. 남 대표는 자추위원이 아니다. 임 회장이 지주 사외이사들과 자추위를 구성하고 있다. 임 회장은 남 대표를 자본시장 계열사 재건 키맨으로 낙점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우리운용 CEO 인선에 있어서도 남 대표의 의중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76년생 최승재 대표 내정, 고강도 쇄신 차원

남 대표는 최 대표 인선을 통해 우리종금 뿐만 아니라 우리운용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남 대표가 사실상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를 총괄하는 위치에 있는 셈이다.

최 대표를 내세운 우리운용에 대한 고강도 쇄신 작업도 이어진다. 최 대표는 1976년생으로 대형 자산운용사에서는 팀장급에 해당하는 나이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통합 전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임원진의 출생연도는 대부분 1960년~1970년대로 형성돼 있다. 최 대표 중심으로 조직 구성과 분위기가 빠른 속도로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자본시장 관련사는 의사결정이 빠르고 역동적일 필요가 있어 젊은 대표를 영입했을 것"이라며 "파격적인 대표 인선으로 통합 우리운용에 경종을 울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