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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벽산]코리빙·투자 전문가로 사외이사 재편조강태 MGRV 대표·유상현 SV인베 PE 대표 영입, 건자재 시너지 기대

신상윤 기자공개 2024-03-05 07:38:22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4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축자재 제조·판매 전문기업 '벽산'이 사외이사진을 재편한다. 새로운 사외이사로 본업인 건축사업과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코리빙 분야 전문가와 자본시장에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투자 분야 전문가를 영입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외연 확대를 위한 차원에서 시너지 발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벽산은 이달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 1년 사업에 대한 성과를 주주들 앞에서 보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에 임기를 마치는 사외이사진을 새로운 인물들로 교체한다. 임기를 마치는 사외이사는 유시진 고려대 교수와 길경환 집꾸미기 대표 등 2인이다.

2018년 벽산 사외이사로 합류한 유 교수와 길 대표는 한 차례 연임하며 6년간 재직했다. 경영 자문과 더불어 마케팅 및 B2C 영업 분야에서 조언과 자문을 제공했다. 상법상 임기를 채운 두 사람의 빈자리는 벽산의 사업과 유관 분야 및 금융, 투자 분야 전문가로 채울 예정이다.

사외이사 후보자인 조강태 엠지알브이(MGRV) 대표는 최근 건설업계에서 주목하는 코리빙 분야 전문가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베인앤컴퍼니 출신인 조 대표는 코리빙 브랜드 '맹그로브'를 운영하는 MGRV의 최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가치 있는 공간을 창조하는 임팩트 디벨로퍼를 내세운 MGRV는 범 현대가의 3세가 설립한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에서 분사했다. 1인 가구의 주거 문제를 코리빙 브랜드인 맹그로브를 통해 풀어보자는 데서 출발했다. 조 대표는 MGRV가 분사하는 과정에서 최대주주 지분을 확보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벽산은 조 대표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면서 경영 철학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단열재와 내장재 등 건축자재 전문기업 벽산은 2021년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건축물 '지온'을 짓고 청년과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주거 및 공유시설을 선보였다. 조 대표가 경영하는 MGRV의 코리빙 사업과도 접점이 많은 데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과 같은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사외이사 후보자인 유상현 SV인베스트먼트 PE부문 대표는 자본시장 전문가로 영입됐다. 유 대표는 산업은행과 국민연금에 이어 미래에셋증권 및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거쳐 SV인베스트먼트 PE부문 대표로 합류했다. 대체투자 전문가로 국내외 자본시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벽산 이사회에 제언할 것으로 풀이된다.

벽산은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사업과 연관된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에는 폐기물 재활용 기업 다솔유알을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대했으며, 2022년에도 층간소음저감재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인희라는 기업에 투자했다. 벽산은 유 대표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기획 및 재무적 투자 성과부문에서 자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벽산 이사회는 사외이사 3명과 오너 3세인 김성식 대표이사를 주축으로 운영된다. 김 대표는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아울러 벽산의 자회사인 주방기기 관련 '하츠' 경영도 총괄하는 가운데 실적 개선세도 가파르다. 벽산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207억원, 영업이익 4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9.4%, 영업이익은 13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11.4% 개선된 364억원으로 집계됐다.

벽산그룹 관계자는 "일부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충원할 필요가 있어 후보를 추천한 것"이라며 "조 대표와 유 대표 모두 사업 및 전략 측면 등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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