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IPO 윤곽…장재훈 사장 인도 찾을 듯 5월 IPO 투자설명서 제출 전망…전동화 투자자금 조달 기대
임한솔 기자공개 2024-03-07 10:27:2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1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곧 인도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현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인도 현지매체에 따르면 장 사장은 3월 말 인도를 찾아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계획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5월까지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투자설명서 초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IPO 관련 절차를 맡을 전담 팀을 구성하는 등 조직개편에도 힘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IPO를 통해 기업가치 약 300억달러(약 40조원)를 인정받고 30억달러(약 4조원)가량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조달 자금은 현지 자동차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 전기차 및 수소차 생태계 구축 등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 공장이 위치한 타밀나두주에 2032년까지 약 4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설비와 충전소 등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인수한 인도 GM 탈레가온 공장에 앞으로 약 1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82만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2025년 100만대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해외법인의 IPO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급성장하는 인도 증시에 힘입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전동화 전환에 따른 투자 부담을 완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2023년부터 2032년까지 10년 동안 전체 109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가운데 35조8000억원을 전동화 전환을 위한 투자로 분류했다. 한국과 미국 등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립하는 한편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개발, 배터리 공급망 구축 등을 추진하는 중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전기차 200만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대차 인도법인도 전동화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일단 인구가 많아 시장 자체가 크고 성장 잠재력도 충분하다. 지난해 인도 승용차 판매량은 약 410만8000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의 경우 아직 판매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성장세는 뚜렷하다. 2022년 약 4만8000대가 팔렸는데 지난해에는 7만3000여대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정부의 친환경 정책 의지도 강력하다. 인도 정부는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30년까지 전체의 30%로 확대하기로 하고 세제 지원 등에 힘쓰는 중이다.
인도 자동차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한 현대차는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전기차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탈레가온 공장 인수로 내연기관차 생산능력이 추가로 확보되는 만큼 기존 인도 첸나이 공장의 여유 생산능력을 전기차 생산에 활용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 사장의 인도 방문, 인도법인 IPO 계획 등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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