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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 신규자산 편입 자금 '8000억' 조기 설정 이르면 상반기 우선주 투자, 실물 부동산 매입 검토

김지원 기자공개 2024-03-07 08:09:5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츠가 신규 자산 편입을 예고했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차입예정 금액 중 각각 4000억원을 '신규 자산 편입 및 운용자금' 몫으로 배정했다. 지난 2년간 신규 자산 편입을 진행하지 않았으나 이르면 올해 상반기 우선주 투자 등을 통해 그룹 자산 외 물건을 편입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이달 19일 주주총회에서 약 1조5000억원의 차입 계획을 통과시킨다. 해당 차입안에는 기존 차입금을 차환하기 위한 자금 6700억원 외에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한 자금 8000억원이 포함됐다.

롯데리츠가 공개한 '차입 및 사채발행 계획'에 따르면 롯데리츠의 상반기 차입액 규모는 6050억원이다. 지난 1월 은행을 통해 1300억원의 부동산담보대출을 차환하며 잔여 차입액은 4750억원이 됐다.

롯데리츠는 우선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담보부사채 750억원을 담보대출로 조달한 자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똑같이 담보부사채로 차환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시장 상황과 사채 발행에 필요한 부대비용 등을 고려해 담보대출로 선회하기로 결정했다. 금리는 CD금리에 약 1% 초반대 수치를 더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총 8650억원의 차입을 계획해 뒀다. 오는 7월과 9월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담보부사채 2400억원과 1250억원, 9월 만기가 돌아오는 담보대출 1000억원 등 총 4650억원의 기존 차입금 상환한다. 7월 만기가 돌아오는 담보부사채는 공모채를 활용해 차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리츠는 지난해 말 기준 총 2조3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 중이다. 백화점 6개, 마트 5개, 아울렛 3개, 물류센터 1개 등이다. 2019년 10월 IPO를 진행할 당시 자산 규모는 1조5000억원이었으나 이후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추가로 자산을 편입하며 AUM 규모를 현재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기업공개 당시 연간 약 5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편입하는 게 목표였으나 이후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2021년 12월 롯데마트 경기양평점 편입을 마지막으로 추가로 자산을 편입하지 못했다.

이달 차입 예정 금액을 여유 있게 설정하며 신규 자산 편입 가능성을 다시 높이고 있다. 다만 현재 주가가 하락해 증자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우선 차입금을 활용해 자산을 편입하고 향후 주가가 오른 뒤 증자를 진행하는 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롯데리츠는 장기적으로 총 자산가치를 11조원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리테일 자산을 포함해 오피스,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그룹사 자산 외 우수 자산을 편입해 초대형 글로벌 리츠로 도약하겠다는 로드맵을 세워뒀다.

올해의 경우 밸류에드(Value-Add) 방식으로 매각 차익을 얻기 위해 외부에서 오피스 실물 자산을 편입하는 안을 우선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 과정에서 소액의 우선주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그룹사 자산의 경우 한 번 편입을 진행하면 매각이 어려운 만큼 그룹 외부 자산으로 눈을 돌려 보유 자산 섹터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리츠 관계자는 "현재 차입이 확정된 금액은 리파이낸싱에 필요한 약 6700억원으로, 나머지 금액은 신규 자산 편입을 대비해 여유 있게 설정해 둔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연내 추가 실물 자산 편입을 위해 여러 딜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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