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없는 국제약품, 오너 3세 '단독체제' 개막 남태훈 대표 재선임, 82세 부친과 공동 대표이사…김영관 CTO 사내이사 선임
한태희 기자공개 2024-03-08 10:26:3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7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약품이 전문경영인 없는 오너 중심 경영을 본격화한다. 작년 말 전문경영인의 사임 후 오는 주총에서 오너 3세의 재선임 건을 논의하면서다. 사실상 오너 3세 단독 경영의 무대가 개막하는 셈이다.핵심 전략은 안과 질환 '신약' 개발로 귀결된다. 당뇨망막병증, 녹내장을 타깃으로 한 혁신·개량신약 개발에 힘을 싣는다. R&D 총괄 '키맨'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오너가 단독 체제, 남태훈 대표 중심 이사회 '재구성'
국제약품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남태훈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이외 CTO(최고기술책임자)인 김영관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건도 다룬다.

오는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새롭게 추대할 인물의 추천이 보이지 않은 데 따라 오너만을 대표이사로 하는 체제가 이뤄지게 된다.
현재 남 대표의 부친인 남영우 명예회장도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다만 남 회장이 82세의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남 대표가 단독 경영하는 체제가 구축되는 셈이다.
남 대표는 창업주 고(故) 남상옥 회장의 손자로 남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메사추세츠 주립대 보스턴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국제약품 마케팅부에 입사했다. 기획관리부, 영업관리부 등을 거쳐 판매총괄, 관리본부 부사장직을 역임했다. 2015년 공동대표에 선임됐고 2016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R&D 역량 집중 신호탄, CTO를 사내이사로
대표이사 외 사내이사진 변동도 눈에 띈다. 오는 주총에서 기존 사내이사 중 안석환 전무가 퇴임하며 R&D '키맨' 김 전무를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기존 사내이사진에 연구개발 인력이 없었다는 점에 눈길을 끈다. 대표이사진을 제외한 안 전무와 김 전무는 각각 관리본부장, 기획조정본부장이었다. 이번 선임 역시 R&D 체질개선에 대한 의지로 보인다.

김 전무는 경희대 대학원 약학박사를 졸업하고 1992년 국제약품에 입사해 32년간 재직한 ‘국제맨’이다. 중앙연구소, 품질관리부 등을 거쳐 개발부장, 생산본부장, 공장장을 역임했다. 현재 국제약품에서 R&D 총괄인 연구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다.
국제약품은 김 전무를 중심으로 안과 질환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힘쓰고 있다. 작년에는 아이진과 손잡고 당뇨망막증 치료 신약 '이지 미로틴' 개발에 나섰다. 당뇨망막증은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녹내장을 타깃으로 하는 개량신약 TFC-03의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안재만 대표가 사임하며 오너가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면서 “김영관 CTO 사내이사 선임은 R&D 역량에 힘을 싣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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