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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부담 컸나…하이증권, 은행 출신 성무용 대표 선임 DGB지주, 대구은행 출신 성무용 대표 추천…PF 비롯 내부통제 '중책'

윤진현 기자공개 2024-03-11 07:57:2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2021년 12월 하이투자증권으로 옮긴 그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최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쇄신책이 필요했다.

모기업인 DGB금융지주가 대표이사 교체라는 '강수'를 택했다. 새로운 대표이사로는 성무용 전 대구은행 부행장을 추천했다. 그는 DGB금융지주 설립 과정을 전담한 전문가다. 하이투자증권 경영 일선에서 PF를 비롯한 산적한 내부 통제 중책을 맡는다.

성무용 하이투자증권 신임 대표./하이투자증권
성무용 하이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성무용 신임 대표, 지주·대구은행 두루 거쳐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이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성무용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그는 DGB금융지주의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종 추천된 인물이다. 오는 28일 주총을 거쳐 인선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까지로, 총 2년을 부여받았다.

성무용 신임 대표이사는 1963년생으로 대구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대구대학교에서 부동산학 석사, 경일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대구은행 입행 후엔 DGB금융지주 전략기획부장을 거쳐, DGB금융지주 전략경영본부 부사장, 대구은행 마케팅본부와 영업지원본부 부행장 등을 지냈다.

하이투자증권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성 대표가 경영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전략기획, M&A, 인사, 마케팅, 홍보 등 폭넓은 업무 경험을 통한 조직 이해와 소통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추위 측은 "하이투자증권의 경영 현안을 해결하고 그룹 시너지 창출에 기여한 인물"이라며 "회사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검증된 성무용 대표이사를 낙점한 셈이다. 그는 특히 DGB금융지주 설립 과정을 주도했다. 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과 자회사 경영관리 체계화 구축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홍원식 대표, 영광 뒤로 하고 '퇴진'

홍원식 대표는 2021년 12월 30일 선임돼 약 2년간 하이투자증권을 이끌었다. 그는 부임 첫 해부터 강단이 있는 리더십을 보인 인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PF에 실적이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으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적극 강조했다. 이는 하이투자증권 대표 선임 배경과도 관련이 깊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시절 사업 다각화를 이끈 경험을 이식하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부동산 PF 논란이 이어졌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초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약화되자 지난해 말부터 충당금을 쌓고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중을 줄여왔다.

다만 2023년 연말 PF 영업 중 이른 '꺾기' 논란으로 홍 대표가 국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대외적으로 PF 리스크가 부각됐다. 금융감독원은 하이투자증권의 PF 업무 처리 전반에 대해 현장조사를 펼치고 있다.

그만큼 쇄신책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성무용 신임 대표이사가 오는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라며 "금융지주에서 전략기획을 전담한 인물인 만큼 추후 하이투자증권에서도 성장에 집중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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