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맨 전진배치' 교촌에프앤비, 실적 개선 사활 성장기 이끈 송종화 부회장 사내이사로, 권원강 회장 대표이사 체제 '가능'
김혜중 기자공개 2024-03-18 07:16:0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영입한 '올드맨' 송종화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이어 올해 시장 확대라는 과제에 놓인 상황 속에서 호황기를 이끌었던 올드맨을 이사회로 전진 배치하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교촌에프앤비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창업주 권원강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지난해 9월 영입된 송종화 부회장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이밖에 신세균 한영회계법인 자문위원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을 포함해 기타비상무이사·감사위원·사외이사 각각 2인씩에 대한 재선임 안건도 함께 다룬다.

현재 교촌에프앤비의 이사회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가 2인씩 배치돼 총 6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주주총회가 예정대로 마무리될 경우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는 2인씩, 사외이사는 신 위원의 합류로 3인으로 구성된다.
신임 대표이사 향방도 관전 포인트다. 교촌에프앤비의 기존 등기임원 중 전문경영인인 윤진호 대표이사(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이 결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 대표의 임기는 올해 3월 만료된다. 송 부회장이 신규 선임되면서 자연스럽게 윤 대표의 이사회 공백을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차기 대표이사는 창업주인 권 회장의 몫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권 회장은 교촌에프엔비의 코스피 상장을 추진할 당시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위해 경영에서 물러났다. 2022년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경영까지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다 2022년 말 경영을 총괄하던 소진세 회장이 퇴임하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사실상 오너 경영으로의 복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윤 대표가 그대로 대표이사 직은 유지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윤진호 사장이 대표이사 직을 맡고 있긴 했지만 선임될 때부터 이미 권 회장과는 역할이 달랐다"며 "권 회장은 더 넓은 범위에서 경영 전반을 살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이 복귀하던 2022년 교촌에프앤비는 수익성 제고라는 과제를 받아든 상황이었다.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은 88억원 수준으로 직전연도(410억원) 대비 78.5%나 감소했다. 이에 지난해 4월 치킨 소비자 가격을 최대 3000원까지 인상하면서 약 10년 만에 가맹점 출고가를 상향 조정했다.
그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 249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일부 성공했다. 다만 매출액은 4450억원으로 전년 동기(5175억원)보다 14% 감소하며 아직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촌에프앤비는 현재 국내 매장 개발과 캐나다, 대만 등의 해외 매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2023년 9월 권 회장은 과거 교촌에프앤비의 시장 확장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올드맨’ 송 부회장을 영입했다. 송 부회장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 상무와 사장까지 역임했다. 이 시기 교촌에프앤비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교촌에프앤비의 성장세를 이끌었던 인물의 복귀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사내이사까지 전진배치 시키며 확장 정책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송 부회장은 권 회장을 보좌하면서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현재 정해진 건 주주총회소집결의에 올라간 정보가 전부”라며 “추가적인 변동사항에 대해서는 주주총회 이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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