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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실적 분석]DS운용, 수익성 개선…'재평가 이익' 효자 노릇영업익 55% 늘어…수수료 수익 감소, 평가익으로 상쇄

이명관 기자공개 2024-03-14 08:20:0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1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이 외형은 축소됐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한층 나아진 성적을 거뒀다. 성과보수가 이월되는 과정에서 수수료보수가 줄었다. 그럼에도 2022년 저점을 찍고 올라온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이익으로 대거 잡혔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DS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전년도 보다 약 5% 가까이 감소한 451억원을 기록했다. 본업인 펀드 비즈니스에서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지만, 증권평가 수익에서 이를 상쇄하며 어느 정도 방어에 성공했다.

수수료 수익은 2022년 385억원에서 지난해 288억원으로 25%나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은 크게 자산관리수수료, 투자일임,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 등 3가지로 구성된다. DS자산운용경우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의 비중이 크다. 지난해엔 자산관리수수료와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 모두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의 감소는 성과보수로 설명된다. 성과보수는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와 함께 인식된다. DS자산운용의 경우 성과보수가 이월된다. 2022년엔 2021년에 호성적을 냈던 실적에 대한 반대급부로 성과보수가 대거 100억원 정도 인식됐다. 2023년과 2022년 차이가 성과보수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물론 2023년에도 성과보수가 인식됐지만, 2022년 장이 워낙 어려웠던 터라 2021년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수탁고가 크게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DS자산운용의 설정잔액은 1조3580억원이다. 전년 1조7118억원 대비 4000억원 정도 빠졌다. 설정액 감소는 DS자산운용의 시장 흐름 변화에 따른 전략 기조 변화에 따른다. 과거 DS자산운용은 비상장사 투자에 열중했다. 덩달아 수탁고도 급증했다. 그러다 2021년을 기점으로 펀드들의 만기가 대거 도래, 청산이 이뤄졌다.

그후 DS자산운용은 이전처럼 공격적으로 펀드를 결성하지 않았다. 시장 상황도 비상장사에 투자하기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2021년 이후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지 않았던 게 전화위복이 된 모양새다.

대신 DS자산운용은 대신 세컨더리 펀드를 설정해 비상장사 투자를 이어나갔다. 결과적으로 당장의 외형 성장은 주춤했지만, 탄탄한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된 모양새다.


다만 증권평가 이익에서 수수료 수익의 감소를 만회했다. 지난해 DS자산운용의 증권평가 및 수수료 수익은 1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82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투자했던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재평가가 긍정적으로 이뤄진 덕분이다.

여기에 증권평가 손실까지 덩달아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증권평가 손실은 전년 189억원에서 136억원으로 27%나 줄었다. 그 덕분에 영업이익이 55% 급증한 16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54억원에서 134억원으로 147% 불어났다.

DS자산운용 관계자는 "고유자금을 시딩해둔 것들이 지난해 재평가 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향후 신기술조합과 PEF 등으로 투자를 활발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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