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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대장정' LGD, 일반청약 흥행 마무리 경쟁률 827.38: 1 기록, 1조3000억 조달 성공

김슬기 기자공개 2024-03-13 14:05:1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2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 일반청약이 대흥행을 거뒀다. LG디스플레이 일반청약 경쟁률이 827.38:1을 기록하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LG디스플레이는 1조3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무사히 조달하게 됐다.

이번 유상증자 성공은 최대주주인 LG전자의 참여와 더불어 구주주 청약 및 일반 청약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적극적으로 세일즈했던 대표 주관사단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주관사단은 LG디스플레이 성장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았다.

◇ 성공적인 구주주 청약 덕에 일반청약 성공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1~12일 양일간에 걸쳐 유상증자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했다. 발행가액은 9090원이다. 총 1억4218만4300주의 신주를 발행하고 총 1조2925억원 가량을 조달한다. 신주는 이달 26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일반청약의 경우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및 초과청약 후 발행한 실권주 및 단수주인 4만9757주에 대해 이뤄졌다. 일반공모의 경우 일반 4061만4760주, 기관 55만3327주, 총 4116만8087주가 청약에 참여하면서 경쟁률 827.38: 1로 마무리지었다.

이번 유상증자는 구주주 청약 단계에서부터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흥행이 이미 예견됐다. 특히 대주주인 LG전자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최대치로 참여하면서 흥행 신호탄을 알렸다.

LG전자는 초과 청약 20%를 포함, 신주 120%를 인수한다. 총 5173만여주의 주식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총 4703억원을 LG디스플레이에 투자하는 것이다. LG전자 측은 "LG디스플레이의 재무건전성 확보 및 디스플레이 패널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사주조합 청약 주식수 2843만6860주, 신주인수권증서 청약 주식수 1억475만5100주, 초과청약 주식수 1597만4929주로 총 청약주식수는 1억4916만6889주였다. 총 청약률은 104.91%였다. 단수주 비중이 0.035%에 불과해 사실상 구주주 청약 단계에서 조달이 마무리됐다고 볼 수 있다.

◇ OLED 기대감 컸다…대표 주관사단 세일즈 능력 '부각'

이번 유상증자 흥행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실제 조달자금 중 32%(4159억원)가 시설자금으로 37%(4829억원)가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 관련 시설투자와 OLED 고객기반 확대 및 신제품 대응을 위한 원재료 매입에 쓴다.

이 때문에 현 주가는 신주 발행가액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다. 12일 LG디스플레이의 주식 종가는 1만1030원으로 유상증자 발행가액에 비해 높다. 투자 이후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7분기만에 흑자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LG전자가 120% 청약에 참여하면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향후 OLED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시장과 투자자에게 알리면서 성장에 대한 신뢰를 쌓는데 집중했다"며 "구주주 청약에서 일단 흥행에 성공하면서 일반청약까지 기세가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를 담당한 공동 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이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전체 물량 중 각각 27.5%(각각 3554억원), KB증권이 25%(3231억원), 대신증권이 20%(2585억원)의 물량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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