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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카드' 비공개 공청회…현 사업자 연장안 화두로 6개 은행 입찰 참여 의사 파악…군장병 혜택 축소 우려도

이기욱 기자공개 2024-03-18 12:38:0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5일 18: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십만 국군장병을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전 작업이 시작됐다. 국방부는 올해 하반기쯤으로 예정돼 있는 사업자 입찰에 앞서 국내 은행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6개 은행이 참여 의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신규 사업자를 선정하지 않고 1년 단위로 현 시스템을 연장하는 방안 등도 다양하게 논의 중이다. 일각에서는 사업자 유지로 인한 군장병 미래 혜택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차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을 위한 비공개 공청회를 열었다. 지난 2015년 2기 사업자로 선정된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의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지만 차기 사업자 입찰 및 선정은 올해 중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3기 사업자에 선정된 기관은 내년 1년 동안 차기 시스템을 개발하고 2026년부터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최근 열린 공청회는 공식 절차에 앞서 은행들에게 주요 일정을 설명하고 대략적인 참여 의사를 듣기 위해 열렸다. 비공식으로 개최된 만큼 사전 안내자료 등이 없이 구두로 진행됐다.

총 6개 은행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 사업자인 두 은행을 포함해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전북은행 등으로 파악된다. 나라사랑카드는 카드발급뿐만 아니라 군장병 급여 계좌 개설 등도 연계되기 때문에 카드사나 카드 담당 부서보다는 은행이 입찰 사업을 주도한다.

현재 최대 논쟁거리로 떠오른 것은 현행 사업자 연장안이다. 차기 시스템 구축 비용 등을 고려해 내년 이후에도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2기 사업자 체제를 1년 단위로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두 은행을 제외한 타 은행들의 반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비 그 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선정되면 매년 20만명 안팎의 군장병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일정대로라면 3기 사업자 은행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동안 해당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현행 사업자가 계속 유지될 경우 군장병들의 미래 혜택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규 사업자를 위한 경쟁이 벌어질 경우 정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각 은행들은 새로운 부가서비스 등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이용자인 군장병들의 혜택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 2015년 2기 사업자 선정 당시 평가 기준에서 부가서비스 부문이 25점으로 가장 큰 배점을 차지했다. 추가 제안 부문 등도 10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결과 1기 사업자 신한은행에서 2기 사업자 국민은행, 기업은행으로 바뀌며 다양한 혜택이 추가됐다. 대표적으로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영외 사고 보험 확대 △PX 이용 할인 △KTX·고속버스 5% 청구할인 등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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