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DPS 상향 기대…실적호조, 국책 특수성 고려 이달 말 배당액 공시…DPS 1000원, 배당성향 33% 이상으로 점쳐
이재용 기자공개 2024-02-28 12:38:0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의 배당기준일과 배당액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배당 향방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비용 반영에도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주주들의 배당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특히 국책은행으로서 정부의 기업 밸류업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대주주인 기획재정부가 세수 지원을 목적으로 배당성향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변수도 있다.
◇최대 실적 기록…"DPS 1000원 이상 전망"
기업은행은 배당기준일과 배당액 등 배당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이달 말 공시할 예정이다. 시장은 오는 29일 오전 이사회를 거쳐 당일 오후 공개될 것으로 본다. 배당기준일은 3월 말~4월 초로 예상된다.

금융권은 기업은행의 배당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주당배당금(DPS)이 1000원을 웃돌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그 이유는 호실적이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연결 기준 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와 달리 증가했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연결 기준 순이익은 2조6752억원으로 전년보다 5억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상생금융 비용 1825억원, 추가 충당금비용 2660억원 등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기존 예상을 웃도는 만큼 DPS도 기존 예상보다 상향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기업은행의 지난해 DPS는 1000원(성향 33.1%) 혹은 그 이상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2022년도 주당배당금은 960원, 배당성향은 31.2%였다. 배당금 총액은 7655억원이다. 당해 연결 기준 2조674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 배당 확대의 배경이었다.
◇국책은행 특수성에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의 배당 기대감
시장에선 기업은행의 지난해 결산 기준 DPS를 1100원 내외로 전망한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호실적뿐 아니라 국책은행의 특수성도 고려됐다.
기업의 투자 가치를 제고하려는 정부 의지에 호응해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과 정부의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배당성향을 높일 것이라는 두 가지 분석이 제기된다.
정부는 만성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은 자율적으로 수립·이행되는 만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정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 기업이라면 참여를 유인할 인센티브에 따라 호응 정도가 달라지겠지만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같은 공공기관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과 시너지가 나도록 주주환원을 극대화하는 등 최대로 호응할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 최대주주인 기재부(지분 59.5%)의 세수 부족 이슈에 따라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배당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기업은행은 연초 확정 실적과 업계 동향을 바탕으로 대주주인 기재부와 배당을 협의한다.
국책은행 등 정부출자기관들이 기재부의 주요 수입원인데, 그중에서도 기업은행은 최대 수익센터다. 기업은행이 기재부에 배당한 연간 배당 총액은 2020년 2208억원, 201년 3701억원, 2022년 4553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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