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R&D 조직 개편…키워드는 '바이오소재·반도체·전기차' R&D 부서 5곳 대상…비석유화학 사업 집중
박완준 기자공개 2024-03-21 09:20:42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8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이오첨단소재, 전기차 부문의 개발 역량 강화 차원에서 연구개발(R&D) 부서를 확장하고 있다.LG화학이 최근 발간한 2023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 이종구 부사장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바이오소재기술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했다. 아울러 첨단사업본부 산하에도 재료개발담당과 반도체소재개발담당, e-mobility개발담당, 접착제개발담당 부서를 새로 구축했다.
기존 LG화학의 조직도상 R&D 조직은 CTO 직속의 미래기술연구소, 기반기술연구소, 분석연구소 등 3개의 부서와 석유화학본부와 첨단소재본부, 생명과학사업본부 산하에 18개 담당 부서로 꾸려졌다. LG화학은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차세대소재연구소 안에 구축됐던 바이오소재기술 개발 조직을 CTO 직속 부서로 승격시켰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친환경 소재의 재활용, 생분해·바이오, 재생에너지 R&D 부서를 승격해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LG화학은 재활용, 생분해·바이오,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소재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강화해 2022년 매출 1조9000억원에서 2030년 8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톱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대전환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LG화학 관계자는 "내년까지 바이오소재 등 친환경 사업 R&D에 총 3조원을 쏟겠다는 계획에 발맞춰 바이오소재기술개발 조직을 CTO 직속 부서로 승격했다"며 "바이오소재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첨단소재본부 산하의 IT소재개발 부서도 4곳으로 세분화했다. 지난해 필름사업 매각 이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와 반도체 소재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에 따른 조직 개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차전지 소재에 한정됐던 첨단소재 개발 범위를 반도체와 전기 모빌리티 소재 부문까지 넓힌 게 특징이다.
반도체소재개발 담당 부서는 반도체용 재료를 개발한다. 비메모리와 반도체 패키징 재료 개발을 맡았다. 특히 첨단 패키징 기술로 꼽히는 박막형 고탄성 DAF(다이접착필름)에 주력한다. DAF는 반도체 칩 밑면에 부착돼 칩과 칩, 칩과 기판이 서로 접착되도록 만드는 패키징용 소재다.
e-mobility개발담당과 재료개발담당 부서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전기차용 재료 개발에 앞장선다.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발맞춰 고부가가치 필름 및 소재를 개발해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아울러 전기 모빌리티 영역의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신규영역 개발에도 나선다.
신설된 접착제개발담당 부서도 전기 모빌리티와 관련된 접착제 재료 개발을 맡았다. 배터리 셀(리튬이온 배터리 기본 단위)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시키는 방열 소재의 접착제 기술 발전에 힘쓰며 광학, 절연 소재의 접착제 개발도 함께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올해 초 R&D 부서의 조직 개편으로 3대 성장동력(바이오·배터리·첨단소재)에 더 힘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R&D를 통해 상용화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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