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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이사회 확대 나선 크라우드웍스, 사외이사 비율 40%대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사회 '5인 체제'로…현직교수 포진

성상우 기자공개 2024-03-22 14:00:1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라우드웍스가 상장한 지 6개월여 만에 이사회 확대에 나선다. 창업자의 대표이사직 사임 및 전문 경영인 체제 전환과 맞물린 변화다. 사외이사 비율은 40%로 높아진다. 코스닥 상장 초기 기업으로선 보기 드문 행보다.

크라우드웍스는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각 한명씩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사내이사로는 김우승 전 줌인터넷 대표, 사외이사로는 정지훈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겸임교수를 선임 후보 목록에 올렸다.

김우승 사내이사는 선임 직후 박민우 대표 뒤를 잇는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SK텔레콤·SK플래닛·줌인터넷·대교·디피니션 등에서 디지털 전환(DX)을 이끈 IT 전략가로 꼽힌다.

정지훈 사외이사는 기술혁신 스타트업 투자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의공학 박사이면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겸임교수와 Asia2G Capital의 제네럴파트너(General Partner)를 맡고 있다. 루닛의 초기 투자와 성공 경험을 살려 의료AI 신사업을 지원하는 역할로 영입됐다.

사내이사직이 한 자리 추가되지만 전체 사내이사 수는 유지된다. 기존 이사회 멤버인 이형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그는 이사회에서는 빠지지만 CTO 및 연구·개발 총괄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사외이사 수는 정 이사 후보가 추가되면서 2명으로 늘어난다. 기존 멤버인 우한균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부교수와 사외이사진을 구축하게 될 예정이다. 사외이사진을 모두 스타트업 생태계를 직·간접으로 경험해 본 커리어를 가진 현직 교수들로 채웠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 사외이사는 Georgia State University, USA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컨설팅 회사인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에 몸담은 적이 있다. 그 뒤 울산과학기술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부교수를 거쳐 현재 서강대 대학원 부교수로 있다. DGIST 겸임교수로 있는 정 신임 사외이사 역시 전문 투자사에서 스타트업 투자를 경험한 바 있다.

아직 상장 초기 기업인데다 닥터웍스 등 신사업 자회사를 본격적으로 키워한다는 점에서 스타트업으로서의 정체성이 아직 유지되고 있는 모양새다. 사외이사진 구성 역시 이 같은 측면을 염두에 두고 짠 흔적이 엿보인다. AI 스타트업 성장 및 투자 유치 측면에서 실무적·학술적으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인물들로 채웠다.

이로써 크라우드웍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2인을 합쳐 ‘5인 체제’로 재편된다. 상장한 지 약 반 년 만에 이뤄지는 이사회 확대다. 동시에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박민우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사회 중심 경영’ 행보로도 볼 수 있다.

상장 초기부터 사외이사 비율을 높이는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주총 이후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은 40%로 높아진다. 국내 상장사들의 경우 자산총계 2조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 사외이수 비율 과반 유지 의무가 부과된다. 자산총계 1000억 미만인 크라우드웍스는 의무가 없음에도 이미 해당 수준에 근접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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