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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린드먼아시아, VC 펀딩 전무…'안전판' 관리보수 급감2021년 이후로 벤처조합 결성안해, "올해도 계획 없어"…사모펀드 수익 확대

유정화 기자공개 2024-03-26 08:35:3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겸 사모펀드(PEF) 운용사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2년 연속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2021년 최대 실적을 찍은 뒤 좀처럼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수년간 린드먼아시아의 실적을 지탱해왔던 벤처조합 관리보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사모펀드 수익에도 밀려나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20일 린드먼아시아가 전날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수익은 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에 기록한 98억원과 비슷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원 줄어든 34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억원 증가한 37억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영지표 구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주요 수익원이었던 벤처조합 관리보수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투자조합 업무집행조합원(GP)로서 수령한 관리보수는 9억원이다. 지난 2022년 29억원에서 20억원(69.2%)이나 줄었다. 이는 2018년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6년간 한 차례도 20억원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성과보수도 3억원을 기록해 지난 2022년 12억원 보다 9억원 감소했다.

관리보수는 일반적으로 GP가 투자조합을 결성하고 설립일 이후 2~3년은 약정총액 기준으로, 이후엔 평균투자잔액 기준으로 지급받는 보수를 말한다. 대부분 VC 매출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성과보수는 펀드를 운용하면서 기준수익률을 넘게 되면 받는 일종의 인센티브다.

지난해 린드먼아시아가 관리보수를 수령한 벤처조합은 3개다. 2018년 12월 결성된 '린드먼-우리기술금융투자조합제13호'(이하 13호), 2019년 12월 만든 '린드먼아시아투자조합14호'(이하 14호 펀드), 2021년 1월에 조성된 '린드먼아시아투자조합16호'(이하 16호) 등이다. 순서대로 3억1739만원 3억4223만원, 2억4015만원씩 수령했다. 이전에 결성된 10호, 12호펀드에선 2억585만원, 6600만원의 성과보수를 수령했다.

린드먼아시아가 결성한 벤처조합 펀드는 3년 전이 마지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VC사업 축소 움직임도 감지된다. 김진하 린드먼아시아 대표에게 연내 펀드 결성 계획이 있는지 묻자 김 대표는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렇다 보니 올해도 수익에서 VC로 얻는 수익이 줄면서 자연스레 사모펀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린드먼아시아는 사모펀드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사모펀드 관리보수는 29억원으로, 벤처조합 수익(26억원)을 넘어서는 상황이 펼쳐졌다. 사모펀드 수익이 벤처조합 수익을 넘어선 경우는 있었지만 이 정도 차이를 보인 경우는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2017년에는 사모펀드 수익(42억원)이 벤처조합 수익(27억원) 보다 15억원가량 많았다.

펀드별로 살펴 보면 지난해 결성한 '린드먼뉴딜신성장사모투자합자회사'에서 관리보수 12억원을 수령했다. 린드먼아시아는 한화자산운용이 주관한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돼 펀드를 결성했다. 약 1200억원 규모다. 이어 '린드먼혁신성장사모투자합자회사' 펀드에서 9억, '린드먼아시아글로벌파이오니어사모투자합자회사' 펀드에서 7억원을 수령했다.

린드먼아시아는 상장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난 2021년 영업수익 162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업이익은 72억원, 당기순이익은 53억원으로 집계됐다.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에이치피오가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린드먼아시아가 투자한 지 약 4년만에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한 여파였다.

2006년 설립된 린드먼아시아가 운용하고 있는 벤처조합과 사모펀드는 총 9개다. 지난해 말 운용자산(AUM) 기준 9378억원이다. 벤처조합 AUM은 3183억원, 사모펀드는 6195억원으로 비중은 1대 2 수준이다. 린드먼아시아는 확장단계에 있는 기업에 투자해 해외진출 및 사업확장 목적의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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