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조달' 정육각, 초록마을 매각 '수면 아래로' 조달 과정서 초록마을 담보 불가피, 매각 대신 자력갱생 가닥
임효정 기자공개 2024-03-22 08:09:3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09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육각이 초록마을을 매각하는 대신 자력갱생을 택했다. 기존 투자자로부터 100억원을 수혈 받으면서다. 다만 이번 자금조달은 초록마을 자산이 담보로 제공되지 않고서는 힘든 구조라는 점에서 진행 중인 매각 작업을 지속하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육각이 기존 투자자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정육각에 자금을 투입한 곳은 NH투자증권,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 3곳이다. 과거 정육각의 투자유치에 참여한 투자사들로 이뤄졌다.

정육각은 올해 초 본격적으로 초록마을을 매각하는 작업에 착수 했다. 초록마을 매각을 검토하기에 앞서 기존주주들로부터 투자유치를 받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지만 주주들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매각이 불가피했다. 매각이 본격화되면서 몇몇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가 초록마을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투자유치로 급한 불을 끈 모양새다.
이번 조달 자금은 대부분 단기대출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정육각 입장으로선 300억원대 단기대출 상환이 시급하다. 초록마을 인수 당시 신한캐피탈로부터 일으킨 브릿지론이 계속 연장되고 있어 이자부담도 커진 형국이다. 나머지는 자체적으로 현금을 확보해 갚을 계획으로 알려진다.
정육각은 2022년 4월 대상그룹으로부터 초록마을 경영권을 인수했다. 사들인 초록마을 지분 99.57%의 인수가액은 900억원 수준이었다. 정육각은 축산물에 특화된 유통 플랫폼으로, 2016년 2월 카이스트 출신의 김재연 대표가 설립했다. 정육각은 물론 초록마을도 아직까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회사 측은 올 상반기엔 양사 모두 흑자전환을 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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