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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호실적' 아나패스, CB·BW 발행 한도 증액메자닌 조달 대비 정관 변경 추진

이우찬 기자공개 2024-03-25 07:26:1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아나패스가 올해 주주총회에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 당장 투자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제적인 자금 조달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지난해 실적의 경우 흑자 전환과 매출 증가에 힘입어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나패스는 다음 주 28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메자닌 발행 한도 증액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소진에 따라 기존 발행 한도 2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발행주식 총수 1212만3415주 대비 현행 2.47배에서 8.25배로 상향 조정해 1억주로 늘릴 예정이다.

아나패스 관계자는 "당장 투자 이슈가 있는 상황은 아니고 CB, BW 한도 소진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CB 발행이 필요하게 되면 정관 변경이 필요한데 두 달 이상 소요돼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차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의 건도 처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재무제표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외형 확대뿐만 아니라 흑자 전환 두 토끼를 잡은 덕분이다.

아나패스는 디스플레이 패널 내 핵심 컨트롤러 반도체를 주력 제품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T-Con은 주로 중형 및 대형 OLED에 탑재되고 TED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에 탑재되는 시스템 반도체다. 아나패스는 호실적이 담긴 지난해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주주에게 영업 보고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대주주인 이경호 대표(지분율 13.9%)를 포함해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5.4%에 불과하고 소액주주 지분율이 60.2%에 달하고 있다.

아나패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715억원, 4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65% 증가했다. 마이너스(-) 70억원에서 영업 흑자로 전환하며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실제 현금의 유출입을 뜻하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경우 109억원을 기록하며 -151억원에서 반전했다.

외형 확대와 영업 개선으로 곳간도 넉넉해졌다. 재무제표상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22년 말 104억원에서 지난해 말 152억원으로 증가했다. OLED향 제품 공급으로 대부분의 매출을 일으키는 아나패스는 특히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에 들어가는 중형 OLED 쪽에서 강점을 지닌다. 지난해에도 매출의 70%가량이 중형 OLED향에서 나왔다. 아나패스는 중형 디스플레이에서 OLED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시장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지난해 소형 모바일향 매출도 확대되면서 전체 외형이 커지는 성과를 얻었다. 아나패스의 모바일 TED IC 칩셋 제품은 패널 적용을 늘려나가고 있다. 2019년 UHD, 2020년 FHD+, 2021년과 2022년에는 후속 UHD, 지난해에는 휴대용 게임기에 OLED 패널용 칩셋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올해 아나패스는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고객사 중형 OLED 패널 출하 증가에 따라 아나패스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고객사의 올해 IT OLED 출하량은 전년대비 5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나패스의 모바일 TED는 기존 해외 스마트폰 업체의 하이엔드 제품 위주로 탑재되면 출하량은 제한적인 편이어었다. 아나패스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에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아나패스 관계자는 "중형 OLED형 제품에 대한 전망이 좋은 편이고 모바일향 제품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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