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People & Movement]KB인베 신임대표에 '내부 출신' 송영석…'안정' 택했다김종필 대표 사의 표명 후 약 2개월만…19년 몸담은 KB맨, '심사역 출신' 기조 이어가
최윤신 기자공개 2024-03-26 09:11:0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6년간 KB인베스트먼트를 이끌었던 김종필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송영석 대표이사(사진)가 최종 선임됐다. 기존 KB인베스트먼트의 리스크총괄(CRO)을 맡던 인물이다. 업계에선 사의를 표명한 김 대표의 후임으로 외부에서 새 대표를 선임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내부 출신이 최종 선임됐다.25일 KB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송영석 CRO가 새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임기는 2년으로 내년 말까지 KB인베스트먼트를 이끌게 된다. 송 대표의 선임은 전임자인 김종필 전 대표의 사의 표명에 따라 이뤄졌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KB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로 발탁돼 KB인베스트먼트를 이끌어 왔다. 매년 1년간의 임기가 더해졌고,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1년의 임기가 연장됐다. 하지만 연임 직후인 지난 1월 중순 김 대표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최근까지 미국에서 재택으로 근무해왔다.
KB금융지주는 김 전 대표의 사의 표명 이후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 헤드헌터를 통해 숏리스트를 추리는 등 외부에서 충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숏리스트에 포함된 후보자와 개별 접촉 등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KB지주는 장고 끝에 후임자를 내부에서 선임하는 것으로 최근 가닥 지었다. 일각에선 외부 선임이 아닌 경우 다른 은행계 VC와 마찬가지로 지주 출신의 인사가 선임되는 것 아니냐는 추정도 있었다. 하지만 ‘심사역 출신’을 선임해 조직의 안정을 도모했다. 송 대표는 KB인베스트먼트에서 장기 근무중인 심사역 출신으로 리스크관리 업무를 맡은 건 최근이다.
VC업계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장기간 회사를 이끌면서 조직 내에 영향이 컸던 만큼 KB금융지주가 후임자 선임에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장고 끝에 결국 ‘안정’을 택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실제 대표이사 교체 의사결정에는 KB금융지주의 장고 흔적이 여실히 드러난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8일 김종필 대표이사의 중임을 등기했는데, 이후 1주일만에 송 대표가 선임됐다.
송 대표는 1969년생으로 1970년생인 김종필 대표보다 나이가 많다. 충암고등학교와 서울대 임산공학과를 졸업했다. 벤처캐피탈업계에 발을 들인 건 1997년 TG벤처(현 큐캐피탈파트너스)에 합류하면서다.
이후 2001년부터는 아이원벤처캐피탈(현 ES인베스터)에서 근무했다. K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건 2006년이다. 벤처1본부에서 2016년까지 근무했고, 2017년부터는 벤처투자그룹 본부장을 맡았다. 지난 2022년부터는 리스크관리부문장으로 전환해 투자 심사 업무에서 빠졌다. 공식적으로 CRO를 맡은 건 지난 2023년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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