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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리사이클링' 동아특수금속, 100억 조달 추진 '미국 PCC 공급' 스폰지 대체품 생산사, 기투자자 참여로 빠른 클로징 예상

구혜린 기자공개 2024-04-01 09:12:32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희소금속 소재 전문기업 '동아특수금속'이 1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다. 동아특수금속은 최근 티타늄 리사이클링을 통한 스폰지 대체품 생산에서 잉곳(ingot), 선재·봉재 생산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해외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재고 확보에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2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동아특수금속은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돌입했다. 100억원 확보가 목표다.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를 완료하면 동아특수금속의 투자유치액은 누적 289억원으로 늘어난다.

기투자자 중 일부가 참여해 조만간 클로징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특수금속은 지난 2022년 사모투자조합(PE)인 bnw인베스트먼트와 티비인베스트먼트, VC 에이벤처스로부터 총 154억원(시리즈A)을 조달했다. 지난해 3월에는 브릿지 라운드를 진행해 스카이워크자산운용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으로부터 추가 35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동아특수금속은 티타늄 스폰지 대체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국내 유일한 업체다. 순도 99.7%의 티타늄 스크랩(티타늄 가공 과정에서 나오는 자투리)을 구매해 와 이를 친환경 건식(물리적 파쇄) 방식으로 리사이클링해 스폰지 대체품을 생산한다. 티타늄은 복잡다형상 성질을 띄고 있기에 스폰지 모양이 아니면 용해로에서 가공이 불가능하다.

경쟁사는 스폰지 대체품 생산사가 아닌 스폰지 원천소재 생산다. 일본과 러시아 중심 세계 3개 업체가 있다. 광석으로부터 금속 티타늄 추출 정련을 통해 스폰지 티타늄을 생산할 때는 막대한 탄소배출량이 발생한다. 이에 미국은 스폰지 원천소재 공장을 모두 폐쇄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함에 따라 러시아산 티타늄 스폰지는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시장의 수급불안정성이 동아특수금속엔 기회로 작용한 모양새다. 지난 1월부터 동아특수금속은 미국 PCC(프리시전캐스트파트)에 티타늄 스폰지 대체품을 공급하고 있다. PCC는 보잉, 에어버스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미국 최대 항공부품업체다. 국제 정세에 따른 수급난에 더해 RE100 달성 의지가 대체품 수요를 높였단 후문이다. PCC그룹은 티타늄 스폰지 대체품 사용 비중이 95%에 달한다.

친환경 소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동아특수금속은 스폰지 대체품에 이어 제품 라인업을 늘렸다. 티타늄이 정밀 항공부품이 되기까지는 '스폰지→잉곳(금속을 한번 녹인 다음 주형에 넣어 굳힌 것)→선재·봉재' 소재 가공 과정을 거친다. 지금까지 동아특수금속은 스폰지 대체품 생산 단계에 그쳤으나, 잉곳과 선재·봉재도 생산을 시작했다. 이를 위한 특수 장비 도입을 위해 50억원가량을 투입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티타늄 스크랩 리사이클링 기반 잉곳과 선재·봉재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동아특수금속 관계자는 "잉곳과 선재, 봉재의 경우 일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주문을 받아 양산을 시작하면 수요에 대응할 수 없어 재고 빌드업이 필요하다"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는 확인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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