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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오너가 분쟁]'예견된 수순' 임주현 부회장 승진, 분명한 후계자 공언통합 분수령 한미사이언스 주총 하루 앞두고 부회장 승진 인사

차지현 기자공개 2024-03-28 08:55:5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그룹이 오너가 장녀를 후계자로 확정했다. OCI그룹과 통합 분수령이 될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앞서 그룹은 장·차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을 전격 보직 해임했다. 오는 주총서 모녀가 승기를 잡아 OCI그룹과 통합이 이뤄지면 직위와 지분 승계가 모두 끝나게 된다.

◇임종윤·종훈 보직 해임 이어 임주현 승진 인사 단행

한미약품그룹은 27일 임주현 사장을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한다고 밝혔다. OCI-한미약품그룹 통합 향배를 가를 한미사이언스 주총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다. 임주현 신임 부회장을 공식적인 후계자로 확정한 셈이다.

임주현 부회장이 한미약품그룹을 물려받는 건 예견된 수순이었다.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통합 발표로 촉발된 가족 간 경영권 분쟁에서 임주현 부회장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같은 편에 서면서다.

앞서 전날 송 회장은 소회문을 통해 "임성기의 이름으로, 임성기의 뒤를 이을 승계자로 임주현 사장을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25일엔 임종윤·종훈 사장에 대한 전격 보직 해임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임주현 부회장은 임성기 회장과 송영숙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의 DNA를 지키고 신약개발 명가의 위상을 더욱 높일 차세대 한미약품그룹 리더"라며 "임직원도 한마음으로 단합해 통합 이후 펼쳐질 새로운 한미약품그룹 비전을 임주현 부회장과 함께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CI그룹 통합 절차 이뤄지면 직위·지분 승계 종결

이제 시장의 시선은 익일 진행할 한미사이언스 주총을 향한다. 통합에 찬성하는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측, 이를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전 사장이 각기 다른 이사 후보를 제안한 데 따라 표 대결이 펼쳐진다.

현재로선 판세가 모녀 측으로 기울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사회 안건과 주주제안 안건을 모두 일괄상정해 다득표순으로 최대 6인까지 선임한다.

국민연금공단이 현 경영진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송 회장 측 우호지분이 장·차남 측 우호지분보다 2.1%p 많아지게 됐다. 같은 날 오전에는 법원 역시 모녀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리면서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합병에 힘을 실어줬다. 수원지방법원 제31민사부는 임종윤·종훈 사장이 제기한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 무효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모녀가 승기를 잡는다면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통합 절차는 더욱 탄력을 받는다. 실제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다툼과 별개로 양사의 통합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임원을 공유하는 건 물론 공동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서로 간 깊은 신뢰를 내비치고 있다.

경영 승계를 직위 승계와 지분 승계로 나눠볼 때 이번 승진 인사로 임주현 신임 부회장의 직위 승계는 마무리됐다. 오는 주총서 모녀가 승기를 잡아 OCI그룹과 통합이 이뤄지면 지분 승계 역시 끝나게 된다. 통합그룹 탄생 이후 임주현 부회장은 지분 8.62%를 보유한 통합지주사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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