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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치열해진' 선두 다툼, 미래에셋·NH '소수점 경쟁'[ECM/IPO] 1분기 공모 규모 최근 4년래 최저…'알짜' 딜 주관한 하우스 선두권

안준호 기자공개 2024-04-01 08:00:4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소수점 경쟁을 벌였다. 전체 주관 실적이 최근 몇 년 대비 크게 줄어든 가운데 2023년 하반기부터 착실히 준비를 다져온 하우스들이 순위에서 앞서 나갔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힘스와 아이엠비디엑스 두 건을 성사시키며 2023년 연간 IPO 주관 1위 하우스의 체면을 지켰다. NH투자증권은 홀로 5개의 기업을 주관하며 2위에 올랐다. 실적이 전무했던 2023년 1분기와 달리 중소형 공모를 대거 등판시키는 전략이 주효했다.

◇'2023년 1위' 미래에셋, 올해도 쾌조의 스타트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1분기 국내 IPO 주관 실적 1위 하우스에 올랐다. 주관 실적은 총 960억6100만원이다. 시장 점유율은 16.88%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현대힘스, 아이엠비디엑스 등 두 건을 주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월 현대힘스를 상장시킨 뒤 3월 막바지 아이엠비디엑스 IPO를 마쳤다. 1위 등극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현대힘스다. 대다수 기업이 500억원 이하 공모를 진행한 가운데 현대힘스는 약 636억원을 조달했다. 최대 딜이었던 에이피알에 이은 두 번째 규모다.

두 곳의 증권사가 참여한 에이피알과 달리 현대힘스는 미래에셋 단독 주관으로 공모가 진행됐다. 목표 시가총액이나 공모의 절대 액수는 에이피알보다 적었지만 리그테이블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은 더 컸다. 실제 각 하우스 실적에 기여한 금액만 고려하면 현대힘스 비중이 가장 크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공모에 모두 참여하며 연간 IPO 실적 1위에 올라섰다. 적극적인 영업 전략은 물론 빅딜과 중소형 공모를 가리지 않는 접근법이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올해 역시 그간 수립한 트랙 레코드를 기반으로 일찌감치 선두로 치고 나간 모양새다.

단 1위 수성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2위에 오른 NH투자증권의 추격이 매섭다. 2023년 1분기 주관 건수가 전무했던 NH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략을 바꿨다는 평가다. 그간 준비했던 중소형 공모들을 대거 등판시키면서 2024년 1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이 나오고 있다.


◇전략 바꾼 NH증권, 5건 주관하며 선두권 경쟁 합류

1분기 NH투자증권의 주관 규모는 956억7000만원이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16.81%로, 미래에셋증권과는 소수점 단위에서 경쟁을 벌였다. 주관 건수는 압도적인 수준이다. 다른 증권사들이 1~2개 공모를 맡은 것과 달리 무려 5건을 주관했다. 모두 스팩(SPAC)이 아닌 일반기업들이다.

NH투자증권은 1월 HB인베스트먼트를 시작으로 2월과 3월 각각 2개사 공모를 주관했다. 2월 나왔던 케이웨더, 케이엔알시스템은 물론 3월 상장한 오상헬스케어, 엔젤로보틱스까지 흥행에 성공했다. 나왔다 하면 흥행이 보장되는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예심 청구에 나선 전략이 성공했다.

특히 눈에 띄는 기업은 오상헬스케어다. 오상그룹 계열사인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한 차례 상장을 추진했으나 거래소 예비심사 단계에서 도전을 포기했다. 재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연초 시장에 나왔던 공모주들이 연일 흥행하며 오상헬스케어 역시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목표 시가총액을 낮춘 것이 성공 요인이었다. 예심 청구 이전에는 약 5000억원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실제로는 최대 2116억원의 밴드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뒤 할증한 시총도 2821억원 규모였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몸값을 낮추고 적극적으로 상장에 도전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2024년 1분기 전체 IPO 시장 규모는 5693억원 가량이었다. 최근 1분기 실적 가운데 가장 적은 규모다. 호황기 이전인 2018년(5712억원)과 2019년(7975억원)보다 적다. 신규 상장 기업 수 역시 26개 사에 그쳤다. 신규 상장사 규모는 2021년 37건, 2022년 33건, 2023년 32건으로 최근 4년 동안 감소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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