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경영분석]키움인베, 관리보수 증대에 영업수익 '급증'공격적 펀드레이징 계획, 올해 실적도 '청신호'…성과보수도 기대
최윤신 기자공개 2024-04-01 09:11:2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실적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다수 벤처캐피탈(VC)이 포트폴리오 기업의 공정가치평가손실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신규 결성한 조합의 관리보수 유입이 본격화했고, 청산을 앞둔 일부 조합에서 성과보수가 발생한 게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올해부턴 신규 펀드레이징이 본격화 할 예정인 만큼 관리보수를 기반으로 한 실적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56억원의 영업수익과 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수익이 52%, 영업이익은 32% 각각 늘어났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28억원으로 46% 증가했다.
늘어난 투자조합수익이 영업수익 확대를 이끌었다.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합계는 109억원으로 전년 73억원대비 49% 늘어났다.
특히 관리보수의 증대가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조합관리보수는 91억원으로 전년(65억원) 대비 약 26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22~2023년 설립된 신규 조합으로부터의 관리보수 유입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2022년 말 1414억원 규모로 결성한 키움뉴히어로5호디지털혁신펀드로부터 20억원가량의 보수가 유입됐다. 키움뉴히어로6호창업초기펀드(504억원 규모)에서도 약 9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3년 8월 결성된 키움뉴히어로7호핀테크혁신펀드(300억원 규모)에서도 약 2억원이 들어왔다.

회수금 분배에 따른 성과보수 유입 증가분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성과보수는 약 18억원으로 전년(8억원) 대비 10억원이 늘어났다. 한·중합작 펀드인 키움-뉴마진글로벌파트너십사모투자합자회사에서 발생한 성과보수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펀드는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오로스테크놀로지에 투자해 지난해 2월 멀티플 2배를 웃도는 성과로 회수를 완료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올 들어 펀드레이징에 적극 나서고 있음을 감안할 때 관리보수의 영업수익 기여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김동준·김대현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한 키움인베스트먼트는 3~4년 내 AUM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적극적인 펀드레이징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 올해 1000억원 이상의 펀드레이징이 가시화된 상태다. 최근 산업은행의 글로벌공급망 대응펀드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돼 400억원의 출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키움캐피탈과 키움에프앤아이로부터 받은 150억원의 출자확약(LOC)을 비롯해 다수의 LOC를 확보하고 있어 펀드레이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모태펀드의 스케일업·중견도약 분야 사업에서도 최종 GP로 선정될 게 유력한 상황이다. 2곳을 선정할 예정인데, 서류심사 결과 키움인베스트먼트와 위벤처스만이 살아남았다. 최종 GP로 선정되면 출자금을 매칭해 1100억원 이상의 펀드 결성이 가능해진다.
기투자 포트폴리오의 회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올해 성과보수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포트폴리오 기업 중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상장심사를 받고 있으며 인피닉도 연내 예심 청구가 예상된다.
키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올해 청산 예정인 펀드 4곳은 모두 두 자리수의 IRR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엑시트 성과에 따라 성과보수 규모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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