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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성장 자신' 넥스틴, 주춤한 실적에도 배당 유지매출 24% 감소, 전년 동일액 배당…수출 확대·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서하나 기자공개 2024-04-01 06:45:2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스틴이 지난해 한풀 꺾인 성장세에도 배당 기조를 유지해 눈길을 끈다.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 악화로 타격을 받았지만, 국내 유일의 전공정 광학검사장비 업체라는 점을 발판으로 여전히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한 데서도 이런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스틴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79억원을 기록해 직전연도 1149억원보다 약 23.5%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565억원에서 362억원 수준으로 줄었고, 434억원이던 당기순이익도 309억원으로 감소했다. 2021년에서 2022년으로 넘어오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부진한 실적이다.

여기엔 반도체 업황 자체가 악화되면서 주요 고객사들이 설비 투자를 축소한 영향이 컸다. 넥스틴의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IDM(종합반도체사)와 SMIC, YTMC, CXMT, PXW 등 중국 반도체 제조사 등이다.

넥스틴 주력 장비는 웨이퍼 표면에 형성된 회로의 패턴을 검사하는 장비로, 패턴의 끊김이나 중첩 또는 이물질 등을 검사하는 장비다. 웨이퍼 표면에 형성된 전기 회로의 촬상 이미지를 얻는 방법에 따라 딥자외선(DUV) 광원을 쓰는 BF(Bright-field)와 자외선(UV) 광원을 사용하는 DF(Dark-field)로 나뉘는데 넥스틴은 가격과 검사 속도에서 우수한 DF 위주의 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 공정은 △웨이퍼 제조, 산화, 포토(photolithography), 식각, 증착, 도핑(확산, 이온 주입), 금속 배선, 웨이퍼 자동 선별(Electrical Die Sorting) 등이 포함된 전공정과 △패키징을 하는 후공정으로 나뉜다. 웨이퍼는 패턴 결함이나 불순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없어 실시간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전공정 단계에서 불량 웨이퍼를 제때 찾아내는 일은 필수적이다.

넥스틴은 그동안 미국 기업이 독점하던 반도체 전공정 검사장비 시장에 뛰어들어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에선 유일한 전공정 패턴 결함 검사장비 제조사다. 글로벌로 봐도 미국의 케이엘에이(KLA), 히타치 등 3개 업체가 유일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넥스틴은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1주당 500원을 배당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배당 대상 주식 총 1018만6251주에 대한 배당 규모는 총 51억원 정도다. 배당성향은 약 16.436%이며, 배당금은 4월 26일 지급될 예정이다.

넥스틴은 2021년부터 연속 3년 1주당 500원의 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 181억원 규모였던 순이익은 2022년 434억원까지 증가하면서 배당 성향은 26.78%에서 11.36%으로 바뀌었다.

꾸준한 배당 기조엔 성장에 대한 자신감도 깔려있다. 넥스틴은 국내 중심이었던 고객층을 중국 쪽으로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미중 분쟁 이후 중국 반도체가 자립화에 속도를 높이면서 수율을 높이기 위한 검사장비 도입에 적극적인 점도 넥스틴에는 기회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홀로서기에 나서면서 미국을 포함한 첨단 공정 업체의 제품을 점차 배제하고 있다"며 "반사 수혜를 넥스틴이 가져오면서 2021년 48%였던 수출 비중은 지난해 75%까지 증가했고 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모멘텀은 반도체 전공정 미세화에 따른 수율 확보와 이를 검사하는 전공정 MI(Measurement & Inspection) 공정 수요의 증가다. 반도체 산업은 지난해까지 혹독한 시기를 보냈으나 올초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대 등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넥스틴 관계자는 "이번 실적 악화는 전방 산업의 설비 투자 축소에 따른 변동이 컸다"며 "주총 결의를 거친 만큼 배당이 예상대로 진행될 예정이고,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기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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