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인사 격변]마창민 대표도 떠난다, 조직 전면 쇄신인적분할 4년 차 '용단', 세대교체·조직개편 예고
정지원 기자공개 2024-03-29 18:21:41
[편집자주]
DL이앤씨에 인사 칼바람이 불고 있다. 전체 임원 중 30%에 해고를 통보했다. 지난해 연말께 정기 인사를 실시한 지 3개월여만에 이뤄진 수시인사다. 빈자리를 새 인물로 채우겠지만 일부는 공석으로 둘 가능성도 제기된다. 건설업황 악화 속에서 2023년 성과를 되돌아보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더벨은 이번 인사 현황과 배경 그리고 의미를 되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8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사진)도 결국 회사를 떠난다. 이해욱 회장이 대대적인 조직 쇄신 결정을 내린 가운데 DL이앤씨 출범 초기 멤버였던 마 대표 역시 자리를 보전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올해 인적분할 4년 차를 맞은 DL이앤씨는 리더십 전면 교체가 예정된다. 이미 30% 이상 임원이 해고된 가운데 빈 자리를 채울 직원들이 내정돼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임원 승진 이사 및 조직개편도 관측된다.

마 대표는 1968년생으로 미국 메리마운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존슨앤존슨코리아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LG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15년간 LG전자에 몸담은 그는 2020년 11월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영입됐다.
2020년 말은 대림산업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준비하던 시기다. 이듬해 1월 4일 지주회사 DL과 DL이앤씨(건설사업부문)로 인적분할됐다. DL에서는 다시 DL케미칼(석유화학부문)이 물적분할됐다. 마 대표는 인적분할을 마친 직후 DL이앤씨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돼 지난 3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마 대표 퇴임은 예견돼 있었다. 남용 고문 역시 이번 임원 인적 쇄신 과정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남 고문은 지주사 체제 전환 전부터 대림산업 고문으로 있었다. 마 대표를 대림산업으로 데려온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3년 동안 DL이앤씨 고문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실권을 쥐고 있었다.
3년간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DL이앤씨는 2021년 출범 초기 3년 뒤인 2023년 경영 가이던스를 구체적으로 제시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7조9911억원, 영업이익 3307억원을 기록해 가이던스 대비 각각 83.2%, 28.8% 수준에 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해욱 회장이 회사의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조직을 전면 재정비하는 용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지주사 전환 4년 차, 임원 세대 교체를 진행하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후속 조직개편이 이뤄진다. 다음달 초부터 새로운 조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주요 임원들이 떠난 자리에 앉을 후임자들은 이번 대규모 해고 전부터 내정해 놓은 상태라는 후문이다.
다만 신규 임원 승진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조직개편안에 일부 실을 폐지하는 내용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실장은 모두 충원하지 않고 본부장에서 담당임원 또는 팀장으로 이어지는 리더십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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