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경영분석]솔리더스인베, 혹한기 '최대' 실적…영업이익률 60%뚝심있는 바이오 투자…지난해 3개사 455억 회수, IRR 35% 상회
이영아 기자공개 2024-04-05 08:09:2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영업이익률 60%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벤처투자 업계 전반이 불황에 시달린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집중 전략'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14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35억의 매출을 올리고, 1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실적 개선세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60%를 기록했다. 동종업계 영업이익률이 20~3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눈에 띄는 부분은 조합성과보수와 지분법이익의 상승세다. 지분법이익은 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4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조합성과보수는 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과보수를 받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조합 증가에 따른 관리보수 순증, 기투자했던 자산의 평가이익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조합(미래창조IBK솔리더스 바이오세컨더리투자조합) 청산에 따른 성과보수 유입도 좋은 실적의 배경"이라고 언급했다.

뚝심 있는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플랫바이오, 지노믹트리, 지니너스 등 3개사에서 455억원을 회수했다. 내부수익률(IRR) 또한 35~42%를 기록했다. 회수에 따른 분배도 많았다. 미래창조IBK솔리더스 바이오세컨더리투자조합(약정총액 240억원)은 190억원을 투자하고 434억원을 배분했다. IRR 13.67%를 기록했다.
이는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만의 확고한 투자 전략 덕분이다. 유망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발굴해 동행하는 '마중물 투자'를 이어온 결과다. 시장 업 앤 다운(시황 변동)에 의존하는 투자보다 꾸준한 투자에 방점을 찍었다. 불황기에도 유망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지속 발굴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5개사에 497억원을 투자했다. 뉴로핏, 티움바이오, 하이센스를 비롯한 국내 바이오 기업 발굴에 주력했다. 해외 투자도 있었다. 페프로민바이오에 20억원 팔로우온(후속투자)이 이뤄졌다.
바이오 투자 시장이 위축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두드러진 행보다. 더벨이 집계한 '2023년 투자동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 집행된 모험자본 투자는 60건에 72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투자건수는 47건, 총투자액은 42% 감소했다. 2022년 바이오·헬스케어 총투자 건수는 107건, 투자액은 1조2563억원이었다.
올해 목표는 두둑한 투자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다. 최소 1000억원 규모 펀드 2개를 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펀드 결성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운용자산(AUM)은 6000억원대를 돌파하게 된다. 하우스의 약정총액 기준 AUM은 4016억원이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바이오 신규 펀드 결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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