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임종윤 넥스트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 '한시적' 화합상속세 등 문제로 공동대표체제로…신동국 회장 한미약품 이사 내정
정새임 기자공개 2024-04-04 13:28:3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13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남 임종윤 사장과 함께 OCI그룹과의 통합을 저지한 차남 임종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섰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송영숙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 체제다.하지만 여기엔 '임시적'이라는 단서가 붙었다. 한미약품그룹 오너가가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송영숙 사임 없었다…임종훈과 '한시적' 공동대표체제
한미사이언스는 4일 오전 한미약품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임종윤·종훈 사장은 이사회 개최 약 3시간 전인 오전 7시께 회사에 도착했다. 취재진을 의식해 이른 아침 출근한 것으로 보인다.
송영숙 회장은 오전 10시쯤 도착했다. 여느 때처럼 검은색 옷을 입은 그는 다소 불편한 걸음으로 이사회장으로 향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 바 있다.

이사회는 약 1시간 20분동안 진행됐다. 이날 이사회에서 임종훈 사내이사가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송영숙 회장 해임안은 이사회에 상정되지 않았고 그의 자진사임도 없었다.
즉 송영숙 회장과 임종훈 사장 두 명의 대표이사가 한미사이언스 수장에 선 셈이다. 이사회는 논의를 통해 각자 대표이사가 아닌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결정했다.
공동대표 체제를 택하면 두 명의 대표가 모두 동의해야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어느 한 명의 독단적 행보는 불가하다. 경영권 분쟁으로 갈등을 겪었던 양측을 공동 대표이사로 세운건 사전에 양측이 일정부분 합의를 이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송영숙 회장과 공동 대표로 선 쪽이 임종윤 사장이 아닌 임종훈 사장이라는 점도 상대적으로 원활한 소통을 기대하게 한다. 송영숙 회장은 임종윤 사장과 연락을 하지않던 시기에도 임종훈 사장과는 소통을 이어갔다.
막내아들인 임종훈 사장을 특히 더 신경썼다고 알려져있다. 임종훈 사장 역시 모친과 극단적인 갈등으로 치닫는 것을 꺼려했다고 전해진다. 그나마 감정적으로 가장 가까운 두 명이 수장을 맡아 양측의 입장차를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같은 공동대표 체제는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임시적'이라는 단서가 붙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기한이나 의미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 양측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고 있는 상속세 문제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그룹 오너가의 상속세는 연대납부 제도로 어느 하나라도 기한 내 상속세를 납부하지 못하면 문제가 된다. 상속세 납부기한은 4월 말이다.
◇임종윤 사장 한미약품 대표 내정…신동국 회장도 입성
한미약품 이사진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사외이사 2명과 함께 한미약품 이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기 위한 주주제안을 의결했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대표이사도 맡는다. 투자에 관심이 많은 임종훈 사장과 달리 실제 신약개발 등 제약사업에 관심이 높은 임종윤 사장이 핵심 자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역시 한미약품 이사회에 입성한다. 그는 오너가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지만 단 한번도 한미약품그룹의 경영에 관여한 적은 없다. 신동국 회장의 지분이 12.15%로 핵심 역할을 하는 만큼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한미약품은 신동국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추가 1명을 더 선임할 계획이다. 추가 사외이사 후보자로는 임해룡 전 북경한미약품 총경리, 김완주 전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이 거론된다.
이날 임종윤·종훈 사장은 별도의 브리핑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사회 후에도 향후 상속세 문제 해결방안,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등 세부 안건을 조율하기 위한 후속 미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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