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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다나와·에누리' 커넥트웨이브, 데이터커머스 약진카테코리 지속 확장, '알리·테무' 국내진출 협업 기대감

김혜란 기자공개 2024-04-11 08:55:4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8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커넥트웨이브가 '데이터커머스' 사업에서 약진한 성과를 냈다. 데이터커머스 부문은 '다나와'와 '에누리' 브랜드를 전개하는데 지난해 사업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뤘다. 시장에선 '알리·테무' 성장에 따라 다나와나 에누리가 수혜를 볼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커넥트웨이브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약 460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약 36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데이터커머스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이 전체의 42%로 가장 많았다. 이커머스솔루션(메이크샵, 플레이오토 등 전개)과 크로스보더커머스(몰테일)는 매출액 비중이 지난해 각각 21%, 34%를 차지했다.

데이터커머스 부문만 유일하게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2022년 약 1581억원이었던 데이터커머스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약 1955억원으로 약 24% 성장했다. 이커머스솔루션은 같은 기간 1192억원에서 979억원으로, 크로스보더 커머스는 1647억원에서 1561억원으로 줄었다.

엔저 상황으로 일본 직구가 늘었으나 미국과 유럽 시장이 주춤했던 탓에 몰테일 등을 운영하는 크로스보더커머스 부문의 전체 실적은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솔루션의 매출 감소는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직접 상품을 판매하던 사업을 중단하고 중개에만 집중하기로 하면서 사업 영역이 줄어든 탓이다.

커넥트웨이브 IR 자료 발췌

데이터커머스는 가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다나와와 에누리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컴퓨터 등 가전 수요가 감소한 데다 온라인 광고 시장 부진 등 사업환경은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패션과 뷰티, 식·음료까지 기존에 하지 않았던 가격 비교 카테고리를 추가하면서 컴퓨터와 가전 수요 감소를 일부 상쇄할 수 있었다. 커넥트웨이브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격 비교 서비스 카테고리는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한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단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다나와와 에누리가 향후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을 연동한 가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해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커넥트웨이브가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지만, 결국엔 알리와 테무도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나와와 손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알리·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을 연동한 가격 비교 서비스가 머지않은 시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네이버에 이어 국내 2위 가격 비교 서비스 사업자인 커넥트웨이브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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