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Story]쇼노트, 카카오엔터 IP로 '글로벌' 뮤지컬 만든다대본·음악 제작까지 완료, 창작극 개발 통해 시너지 본격화
이지혜 기자공개 2024-04-11 16:53:5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0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사업 강화를 천명하면서 쇼노트의 존재감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계열사 가운데 유일한 라이브 콘텐츠 기업으로서 핵심 IP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데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벌써 사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쇼노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구축한 IP(지식재산권)로 뮤지컬을 만들고 있다. 쇼노트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로 뮤지컬을 만드는 데 성과를 낸다면 라이선스를 수출해 수익을 내는 사업모델을 구축,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 목표에 다가설 수 있다는 평이다.
◇카카오엔터 IP로 뮤지컬 개발 돌입 ‘넘버까지 나왔다’
이성훈 쇼노트 대표이사는 더벨과 인터뷰에서 “쇼노트가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려면 우리만의 IP가 있어야 한다”며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를 활용해 뮤지컬 작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쇼노트는 뮤지컬로 만들었을 때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IP를 추리는 작업을 거의 마쳤다. 일부 IP는 대본과 넘버(음악)를 만드는 작업까지 완료했다.

쇼노트는 2020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손자회사에 편입됐지만 당장 화학적 시너지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쇼노트의 주력인 공연사업은 물론 콘서트까지 휘청댔다. 그러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사업적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앞서 협력을 구체화한 사례도 있다. 바로 가족 뮤지컬 <내 마음은 무지>다. 카카오그룹이 만든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를 모델로,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이 작품은 쇼노트가 뮤지컬로 만들어 1월부터 2월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했다.
쇼노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협력은 앞으로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콘텐트 비욘드 콘텐트(Content beyond Content)', 즉 콘텐츠를 넘어선 콘텐츠를 지향하고 있다. 최근 대표이사가 교체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IP의 크로스오버, 다시 말해 한 IP를 여러 장르로 만들어서 시너지를 내는 전략에 힘을 주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검증된 '창작 IP'로 글로벌 무대 공략
쇼노트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를 활용해 뮤지컬작품을 만드는 것은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대중성과 작품성이 검증된 IP를 발판으로 창작 뮤지컬을 제작, 전세계로 라이선스 수출까지 노릴 수 있어서다.
실상 쇼노트는 뮤지컬사업에 있어서 20여년의 업력을 갖췄지만 창작작품이 적다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20주년을 맞은 <헤드윅>은 물론 현재 공연 중인 <그레이트 코멧>, 지난해 뮤지컬 티켓 판매액 기준 상위 10위권에 든 <멤피스>까지 모두 해외 라이선스를 들여와 국내에서 공연한 작품이다.
쇼노트가 아무리 스몰 라이선스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어도 수익성을 극대화하거나 해외로 영역을 넓히기가 쉽지는 않았다. 뮤지컬업계 관계자는 “브로드웨이 작품을 들여오면 순매출의 15~20%를 로열티로 내야한다”며 "수입한 작품을 다시 수출하는 것이 쉽지 않기에 라이선스 작품에 치중하면 해외사업으로 추가 매출을 내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쇼노트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를 활용한다면 창작작품을 만드는 데 따른 부담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검증된 IP를 활용하는 데다 홍보 측면에서도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 대표는 "소재와 배우 캐스팅 측면에서 쇼노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점이 무궁무진하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로 뮤지컬을 만들어 성과를 낸다면 틈새시장인 중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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