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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MS 협약' 샌즈랩, '애저' 인프라 활용 기대감[특징주]사이버위협인텔리전스 보안 서비스, 생성형 AI 박차

김혜란 기자공개 2024-04-11 11:02:34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1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Cyber Threat Intelligence) 보안 전문기업 샌즈랩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샌즈랩은 11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20.67% 상승한 1만3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496만4438주다. 전 거래일인 9일에도 약 16% 오른 1만98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날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거래량은 980만4050주에 달했다.

다만 전 거래일 상승 흐름은 개인이 주도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하락장에서도 샌즈랩 주식을 계속 사들였던 외국인은 9일 순매도세로 돌아서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오전 10시 45분 현재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8.76% 오른 1만3040원에 형성돼 있다.

◇Public Announcement

샌즈랩이 최근 주목할 만한 발표를 한 건 지난달 25일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는 소식이었는데 구체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내용이었다. '애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및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를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 소식이 알려진 당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실적 공시도 있었다. 샌즈랩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약 11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6% 증가했으나 적자전환했다.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다. 수익성이 악화했으나 투자자들은 샌즈랩의 향후 성장성에 주목하고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

샌즈랩 김기홍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인공지능(AI) 보안 신제품을 통해 외형성장과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AI 기능을 입힌 'MNX(Malwares Network Xhield)' 제품과 sLLM(경량화 거대언어모델)을 적용한 'SANDY' 신제품도 출시했다.

또 미국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올해 말 특허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보안용 신경처리망장치(NPU) 사업에 뛰어들어 사업을 크게 키운다는 그림도 그리고 있다.

◇Peer Group

샌즈랩은 코스닥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업종으로 분류돼 있다. 이 카테고리에 속한 기업들은 총 75개사인데 18개 기업만이 상승 중이고 53개 기업의 주가가 내림세를 타고 있다.

상승 종목 중에선 링크제니시스와 모니터랩, 샌즈랩 모회사인 케이사인, 안랩, 이니텍 등이 눈에 띈다. 이 중 두 자릿수 상승 폭을 기록 중인 건 샌즈랩뿐이다. 휴네시온과 인지소프트, 네이블, 이글루, 영림원소프트랩 등이 하락 종목이지만 하락 폭이 1% 미만으로 미미한 편이다.

◇Shareholder Status

샌즈랩의 최대주주는 지분 42.49%를 보유한 케이사인이다. 케이사인은 2017년 당시 사명 세인트시큐리티였던 샌즈랩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인수·합병(M&A) 당시 5년 내 기업공개에 나선다는 비전도 제시했는데 실제로 지난해 2월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2대 주주는 창업자인 김기홍 대표로 지분 15.9%를 보유 중이다. 샌즈랩 자사주도 9.72%가 있다. 이 외에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강희자씨 지분 1.94%를 포함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하면 73.6%에 달한다.

◇IR Comment

샌즈랩 측은 최근 주가 흐름에 대해 "지금으로선 큰 이슈가 없어 상승의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 소식으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사이버보안 기술개발로 여러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니 향후 행보를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선 "MNX를 판매하고 CTX를 생성형 AI화하는 게 올해 계획"이라며 "또 이달 세계 최대 사이버보안 전시회 'RSA 콘퍼런스'에 참가해 해외 트렌드를 파악하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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