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인베, 세컨더리펀드 클로징 2500억 초과 '기대감' 우정사업본부 출자사업 GP 낙점, 최소 200억 추가 확보…이달말 결성총회 예정
이기정 기자공개 2024-04-17 07:54:4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0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말 2030억원 규모로 결성한 세컨더리펀드의 멀티클로징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잇따라 LP(출자자) 확보에 성공하면서다. 이에 따라 세컨 클로징 규모는 회사가 당초 목표로 했던 25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16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우정사업본부 국내 VC 위탁운용사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최대 300억원의 출자액을 확보했다. 최소 출자액은 200억원이다. 회사는 지난해 결성한 'DSC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제1호' 펀드에 출자액을 매칭해 펀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산업은행 정책지원펀드 출자사업 GP(위탁운용사)로 낙점되면서 세컨더리펀드 결성 기회를 맞이했다. 산업은행 출자액은 600억원이다. 이후 군인공제회 200억원을 포함해 민간 LP를 다수 확보하면서 2000억원 이상으로 펀드 규모를 키울 수 있었다.
1차 클로징에서 회사는 2500억원을 세컨더리펀드 멀티클로징 금액으로 제시했다. 이미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에서 150억원을 따낸 가운데 이번 우정사업본부에서 최대 300억원을 마련한 것을 고려하면 목표액을 다 채운 셈이다. 추가로 민간 LP가 합류한다면 펀드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세컨더리펀드를 결성한 이유는 최근 VC업계에서 펀드 만기 이슈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하우스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국내 벤처펀드 청산 규모는 8조원을 넘어서는 상황이지만 이를 받쳐줄 세컨더리펀드는 아직 1조원도 안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구주를 내놓는 하우스들이 증가하고 있다. 세컨더리펀드를 운용하는 VC 입장에서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우량한 종목을 담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파는 입장에서도 구주를 세컨더리펀드에 매각하면 다른 방법보다는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어 서로 윈윈인 구조다.
이같은 관점에서 VC업계도 세컨더리펀드 규모가 커지는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DSC인베스트먼트가 펀드 운용 전략으로 '패키지딜'을 내세우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만기가 다가오는 펀드에 담긴 포트폴리오를 하나가 아닌 여러 종목을 함께 사들인다는 구상이다. 우수한 성과가 기대되는 특정 종목만을 타깃하고 있지 않아 파는 입장에서 부담이 덜하다.
VC업계 관계자는 "펀드 만기 이슈로 이미 많은 하우스들이 엑시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렇다고 당장 구주를 매각하기에 회수 환경이 좋지 않다보니 세컨더리펀드를 찾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키지딜은 우량 포트폴리오를 매각하는 하우스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이번주 중 최종 펀드 규모를 확정하고 이달 말 결성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세컨더리펀드를 통해 회수 시장 위축에 엑시트에 어려움을 겪는 하우스들을 지원하고 유망 기업들의 성장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라며 "대형 세컨더리펀드와 구주매각을 논의하면 한 번에 여러 종목을 거래할 수 있어 더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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