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TSR 분석]종근당, '플러스 전환' 이끌어낸 신약 기술력2년간 마이너스 벗어나 작년 72% 기록…꾸준한 주주환원정책
정새임 기자공개 2024-04-22 10:07:32
[편집자주]
투자자의 최대 관심사는 '수익률'이다. 이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로 총주주수익률(TSR)이 부각되고 있다. TSR은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배당금수익 등을 모두 고려해 주주가 1년간 특정 기업 주식을 보유했을 때 얻을 경제적 이익을 가늠하는 지표다. 더벨은 국내 주요 제약사가 수립한 배당 정책 및 이행 현황 그리고 이에 따른 TSR 지표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5시3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변수가 사라진 종근당이 실적으로 총주주수익률(TSR)을 끌어올렸다. 2021~2022년 주가 하락으로 마이너스(-)에 머물던 TSR을 플러스(+)로 전환했다.강력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한 매출 확대 그리고 신약 기술수출로 개발 능력까지 입증한 결과다. 올해 종근당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새 모달리티를 확보하고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확대하는 배당 규모, 5년간 563억 환원
종근당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3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100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133억원이다. 연간 배당 성향은 6.3%로 집계됐다.
종근당은 매년 배당 규모를 확대해왔다. 종근당 배당 지급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93억원, 2020년 108억원, 2021년 112억원, 2022년 116억원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최근 5년간 배당으로 쓴 현금이 563억원에 달한다.

빠르게 실적을 성장시킨 덕분이다. 자누비아, 케이캡, 프롤리아 등 굵직한 품목들의 성장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2019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긴 종근당은 이듬해 1조3030억원, 2021년 1조3436억원, 2022년 1조4883억원으로 1조원대 중반까지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12% 성장한 1조669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배당성향은 최근 5년 중 가장 낮다. 이는 지난해 자사 파이프라인을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하면서 받은 계약금을 인식한 영향이다. 계약금은 1061억원(8000만달러)이다. 일시적 수익을 인식하며 당기순이익이 2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배당 규모도 늘렸지만 이보다 순이익이 늘어난 폭이 훨씬 커 배당성향이 한자릿수로 낮아졌다.
◇코로나 변수 사라지고 실적으로 TSR 플러스 전환
종근당의 최근 5년간 TSR은 배당 등 주주환원책보다 주가 추이에 큰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주가가 크게 등락하며 TSR도 덩달아 급격한 변동세를 나타냈다.
2019년 2.8%였던 TSR이 2020년 150.8%까지 치솟았다. 2021년 초에는 시가총액이 최고 2조5000억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 하락으로 시총이 1조2000억원대로 떨어지며 마이너스(-)값을 기록했다. 2021년과 2022년 종근당 TSR은 -49.4%, -20.4%였다.

코로나19 변수가 사라진 후 종근당은 자체적인 실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초 9638억원이었던 시총이 기말 1조6452억원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TSR은 72.1%로 수익 구간에 올랐다.
지난해 플러스 TSR로 돌아서게 한 결정적 주역은 신약 파이프라인 'CKD-501'이다. 전반적으로 침체돼있던 제약바이오시장에 반전을 일으킨 '빅딜'로 꼽힌다. 종근당의 글로벌 신약 개발 능력을 입증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CKD-501 기술수출 계약은 선급금을 포함한 총 계약규모 1조7302억원(13억500만달러)으로 당시 기준으로 국내 업계 사상 최대 기술수출로 기록됐다.
주주친화정책으로 매년 무상증자도 진행한다. 1주당 0.05주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신주 58만426주를 발행했고 올해도 무상증자로 60만5956주를 배정했다
시장과의 소통은 연 10회 정도로 이뤄진다.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총 10번의 기관 대상 컨퍼런스콜과 NDR을 진행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배당과 무상증자, 신탁을 통한 자기주식 취득 등 주주친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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