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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진' 물질 산 종근당, CGT 투자서 자체개발로 확장 계약규모 비공개, AAV 벡터 기반 항암 치료제 임상 IND 계획

한태희 기자공개 2024-04-24 11:37:0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이 항암 타깃 유전자 치료제 자체 연구개발(R&D)에 뛰어들었다. 국내 바이오벤처가 개발중인 관련 후보물질을 도입하면서다. 효종연구소 산하 유전자치료 연구센터에서 개발을 주도한다. 지금까지 관련 기업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기반을 다졌다면 이제는 기술도입으로 직접 항암제 개발에 나선다는 점에 주목된다.

◇가시화된 CGT 개발 계획, 첫 후보물질 도입 계약

종근당은 23일 큐리진과 유전자치료제 'CA102'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총액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소 2년 전부터 고려한 딜이지만 큐리진의 후보물질 검증 기간이 길어지며 계약과 공표 시점이 늦어졌다.

CA102는 다양한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많이 발현되는 분자를 인지하도록 개조한 종양용해바이러스에 shRNA를 삽입한 유전자치료제다. 큐리진의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에 관여하는 유전자 mTOR과 STAT3를 동시에 표적한다.

현재 후보물질이 특정된 상태로 GLP-Tox 시험 중인 비임상 단계다. 종근당이 도입한 뒤 IND(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위한 데이터 확보와 본임상 진입 준비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방광암을 첫 번째 타깃으로 독점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종근당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개발에 관심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9월 유전자치료 연구센터 Gen2C를 개소하며 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에 진출했다. 이를 중심으로 AAV(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 연구에 힘써왔다.

◇전략적투자 이은 후속 결정, 효종연구소 산하 유전자치료 연구센터

지금까지 전략적 투자를 통해 관련 기업과 관계를 맺어왔다면 후보물질 도입을 통해 직접 개발에도 손을 뻗는다는 점에 새롭다는 평가다. 2019년 지주사 종근당홀딩스를 통해 바이오오케스트라에 5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2022년 2월에는 종근당도 20억원을 베팅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RNA(리보핵산) 바이오마커 기반 퇴행성 뇌 질환, 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개발한다. 이온 결합을 통해 유전자 치료제를 캡슐화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이엔셀에 20억원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MOU를 맺었다. 이엔셀의 CGT CMO(위탁생산) 시설을 높이 평가했다. 연구소에서 개발한 치료제의 위탁생산을 맡겨 협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엔셀은 11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종근당의 유전자치료제 연구는 효종연구소 산하 유전자치료 연구센터가 주축이다. 효종연구소는 경기 용인 소재이지만 유전자치료 연구센터는 서울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 내에 있다. 5명 내외 연구원이 이 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종연구소를 이끄는 인물은 곽영신 전무다. 펜실베니아주립대 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13년부터 고려대 약대 교수로 재직했다. 2019년부터 LG화학 수석연구위원직을 맡다가 작년 초 종근당에 합류했다. 현재 신약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큐리진은 RNA 유전자 치료제 기반 항암 신약 개발을 하고 있다. 2021년 115억원 규모 브릿지펀딩 후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다. 작년 12월 공구우먼 출신 이치엽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영입하며 IPO(기업공개)를 위한 채비에 나섰다.

종근당 관계자는 “자체 개발하던 CGT 파이프라인은 없었고 처음 물질을 도입했다”며 “곽 소장은 유전자치료제 분야에만 국한된 게 아닌 R&D 총괄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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