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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다가오는 금리 하락…장기채 투자 적기 확신"하석근 유진운용 본부장 "공모주 더해 알파 수익 기대"

황원지 기자공개 2024-05-02 08:12:1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금리다. 재작년 금리 인상이 시장의 판도를 바꾼 만큼 예정된 하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로 예견됐던 인하 시기가 아직까지 지연되고 있지만, 여전히 올해 안에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진자산운용은 금리인하를 앞둔 지금이 채권투자의 적기라고 보고 장기채에 투자하는 펀드를 론칭했다. 고금리에 이자수익을 올리면서 인하에 따른 자본차익도 노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공모주 투자를 병행해 목표 수익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석근 유진자산운용 증권운용본부장(사진)은 “최근 연준의 발언을 고려하면 당장 6월 금리인하는 어려워 보이지만, 9월 이후 연내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라며 “지금이 고금리 채권에 투자할 적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밝혔다. 최근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예상 시기가 9월로 밀리긴 했지만 여전히 연내 인하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 본부장은 "연준에서 금리 조정을 고려할 때 공급망, 물가, 노동시장 등 3대 지표를 가장 중요시한다"며 "코로나19 종식 이후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금리 인하를 쉽사리 감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물가 안정 시그널이 나타나면 금리인하는 비교적 빠르게 결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 본부장은 "최근 나오는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4.6%대에 달한다"며 "채권만 담더라도 1년 안에 4%가 넘는 이자수익률을 깔고 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운용이 최근 내놓은 유진챔피언공모주&미국장기채 목표전환형 펀드는 자산의 50~90% 가량을 채권으로 채울 계획이다.

금리가 내려갈 경우 예상 수익률은 더욱 높다. 현재 상황에서 미 중장기 국채 금리가 25bp만 떨어지더라도 채권으로 올릴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은 4%에서 6.8%까지 치솟는다. 50bp가 내리면 8.6%로, 100bp가 하락하면 14.2%로 오른다. 물론 환율 등 시장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시뮬레이션이지만, 금리 인하시 자본차익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 본부장은 펀드 설정 시점도 적절하다고 봤다. 미국 기준금리는 움직이지 않더라도 국채금리는 시장 전망에 따라 변화한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을 때 채권을 구매하면 추후 올랐을 때 가격이 하락해 손실을 입을 수 있다.

하 본부장은 "이번달 있었던 미국 국채 입찰에서 30년물 금리는 최근 10년 안에 가장 높았다"며 "올초에 전반적으로 떨어졌던 이율이 치솟아 정점을 찍고 있어 가격 하락에 따른 손해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유진챔피언공모주&&미국장기채 목표전환형 펀드는 미국 국채를 직접 담기보다는 환금성이 높은 국내 ETF를 활용한다. 자산의 50% 이상을 미국 장기국채로 채우고, 상황에 따라 미국 회사채도 20% 내외로 담는다. 또한 매니저 판단에 따라 약 20% 내외의 자금은 국내 장기국고채 혹은 국내 단기채 ETF도 투자 대상으로 고려한다. 자산의 최대 90%까지 채권으로 채워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공모주 투자를 혼합해 수익률을 끌어올린다. 전체 자산의 10% 이내의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투자 후 오래 가져가지 않고, 상장 첫날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최근 공모주 시장은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두 배, 네 배까지 치솟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보호예수 등으로 투자텀을 길게 가져가기보단 첫날 수익률을 올리고 엑시트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하 본부장은 “장기채 투자로 이자수익과 함께 자본차익을 극대화하고, 동시에 안정성이 높은 공모주 투자로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표전환형이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지점이다. 지금과 같이 변동성이 강한 시장에서는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바로 청산이 가능한 목표전환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도 목표 수익률 7%를 달성하면 바로 단기채권형 ETF, MMF 등으로 투자자산을 변경한다. 이후 고객의 환매 요청에 따라 자금을 돌려주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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