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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웨이브 공개매수' MBK, 엑시트 시동거나 '메디트·오스템·지오영' 왕성한 투자행보, 국내 엑시트 성과 저조 '촉각'

임효정 기자공개 2024-04-30 08:15:4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커넥트웨이브의 공개매수에 나섰다. 엑시트 트랙레코드를 쌓기 위해 지난해부터 커넥트웨이브의 공개매수를 검토했지만 주가급등으로 시점을 조율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빅딜에 뛰어들어 투자 실적을 쌓았다. 다만 그에 비해 회수 성과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엑시트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날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커넥트웨이브의 보통주 1664만7864주를 공개매수할 예정이다. 주당 공개매수 가격은 1만8000원이다. MBK파트너스는 잔여 지분을 모두 공개매수한 이후 상장폐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커넥트웨이브는 2022년 말 코리아센터와 다나와의 합병으로 탄생된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이다. MBK파트너스는 2021년 11월께 코리아센터에 4000억원을 투자해 1대 주주에 올랐다. 이후 투자금을 활용해 종합 가격비교 플랫폼 다나와를 인수했다. 결과적으로 MBK파트너스는 코리아센터와 다나와를 합쳐 이커머스 기업을 탄생시킨 셈이다.

MBK파트너스가 커넥트웨이브의 공개매수에 나선 이유는 회수 성과를 높이는 데 있다. 비상장사의 경우 의사결정이 신속해지고 정보 공개 등 규제 리스크도 줄어든다는 점에서 PEF 운용사가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데 한층 용이하다. 하우스 만의 PMI전략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수한 엑시트 성적표도 얻을 수 있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왕성한 투자행보를 보였다. 2022년부터 진행된 메디트 인수 거래를 지난해 초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연달아 빅딜에 이름을 올렸다. MBK가 UCK파트너스로부터 인수한 메디트 지분 99.5%의 거래액은 2조4000억원에 달했다.

메디트 거래를 마무리한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로 자진 상장폐지까지 마무리 지었다. 이어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넥스플렉스 매각에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원매자로 깜짝 등판해 속전속결로 딜을 마무리 지었다. 최근 몸값이 2조원에 달하는 지오영까지 포트폴리오로 편입하면서 투자 활동을 이어갔다.

다만 상대적으로 회수 작업엔 속도를 내지 못했다. 조단위 엑시트 실적을 거둔건 2021년 진행된 두산공작기계(현 DN솔루션즈)가 마지막이었다. 2016년에 인수한 이후 5년 만에 회수한 거래로, 2조원대의 빅딜이었다.

2022년 초 두산공작기계의 엑시트를 마무리한 MBK파트너스는 이후 롯데카드, 모던하우스, 골프존카운티 등 굵직한 포트폴리오에 대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회수 채비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원매자를 찾지 못한 형국이다. 롯데카드의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몸집을 줄이기 위해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를 4000억원 규모로 매각한 것 외엔 최근 2년여간 한국시장에서의 회수 실적은 없는 상태다.

펀드레이징에 있어 회수 성과는 주요 평가 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펀드레이징에 나선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도 회수 성과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커넥트웨이브의 공개매수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시장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커넥트웨이브의 상장폐지 후 본격적으로 몸만들기에 나서서 엑시트 시점을 한층 앞당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주식을 100%를 확보한 후 배당 등을 통해 자본재조정(리캡)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엑시트 행보로 풀이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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