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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CGM 생산 늘려라' 아이센스, 상장 후 첫 메자닌 조달500억 규모 CB 발행, 국내 영업망 확대와 유럽 진출 앞둔 선제적 조치

한태희 기자공개 2024-05-02 08:27:34

[편집자주]

투자 유치는 곧 기업의 능력이다. 특히 뚜렷한 매출원 없이 막대한 자금을 연구개발(R&D)에 쏟는 바이오 기업에 있어 자금 확보는 '생명줄'과도 같다. 다만 투자금 규모에 따라 기업의 지배구조는 물론 기존 주주의 주식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자금 조달 목적 및 투자 조건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펀딩난 속 자금을 조달한 기업과 이들의 전략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국내 최초로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상용화하며 주목받은 아이센스가 상장 후 첫 메자닌 발행에 나선다. 대표 제품인 '케어센스 에어'의 국내 판매와 글로벌 수요 확대를 앞둔 선제적 조치로 CGM 설비 투자에 전액을 집행한다.

◇상장 11년만 첫 메자닌, 제로금리 CB 발행

아이센스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50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의결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제로금리다. 납입일은 4월 30일, 만기일은 2029년 4월 30일이다.

NH투자증권·케이아이피아이콘사모투자합작회사·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헬스케어신기술투자조합·아트만-JB-글로벌원 신기술조합이 투자했다. 전환가액은 1만9279원으로 전환 기간은 내년 4월 30일부터 2029년 3월 30일까지다.

아이센스가 2013년 상장 후 처음 발행하는 메자닌이다. 작년 9월 출시한 CGM 제품 케어센스 에어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조달 자금 전액을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송도2공장 내 CGM 자동화생산라인 구축에 투입한다.


최근 몇년 사이 늘어난 차입금 탓에 추가 차입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주주 지분율 희석을 감수하면서도 CB 발행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2019년 말 50억원에 불과했던 순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작년에는 한국산업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에서 42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을 빌렸다. 작년 말 기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5.75%다. 이 중 최대주주인 차근식 대표의 개인 지분율은 11.08%로 높지 않은 편이다.

◇한독과 맞손 잡고 국내 영업망 확대, 유럽 품목 허가 후 해외 진출

아이센스는 작년 출시한 CGM '케어센스 에어'의 영업망 확대에 힘쓰고 있다. 작년 9월에는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관리 서비스 '파스타'와 연계한 제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최근엔 제약사 한독과 국내 마케팅 및 영업 계약을 맺었다. 케어센스 에어와 품목은 동일하나 다른 브랜드명을 가진 제품 '바로젠Fit'를 5월 출시할 계획이다. 한독이 확보한 병의원 영업망을 통한 국내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으로도 범위를 넓힌다. 2월에는 유럽 CE MDR로부터 CGM 제품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미국 FDA 승인을 위한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잠재적 수요에 따른 생산량 확보가 관건이다.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연 50만개 수준인 CGM 생산량을 2026년까지 470만개로 늘린다.

CGM은 피부에 센서를 부착해 채혈 통증 없이 체내 연속적 혈당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혈당측정기다. 아이센스는 작년 6월 국내 기업 최초로 CGM 제품의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조달 자금으로 CGM 제품에 대한 자동화생산라인을 구축해 연 50만개 수준인 생산량을 2026년까지 470만개로 늘리는 걸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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