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벤처, 1150억 플랫폼 펀드 'IRR 27%' 청산 '비바리퍼블리카' 멀티플 40배로 수익률 견인, 해외투자 '칼스젠·오리스헬스' 엑시트 준수
이기정 기자공개 2024-05-07 09:23:4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10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우리금융그룹 합류 후 처음으로 진행한 펀드 청산에서 우수한 성적을 썼다. 해외기업 투자 비중이 높아 투자 난도가 높았음에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GP커밋 비중이 상당해 연간 실적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3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지난달 26일 1150억원 규모 'KTB 해외진출 Platform 펀드(이하 플랫폼 펀드)'의 청산총회를 진행했다. 성과로는 Gross IRR(내부수익률)과 Net IRR로 각각 27.2%(배분총액 2916억원)와 25.1%(2592억원)를 달성했다.

최근 구주매각을 마친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투자 멀티플 40.8배를 기록하면서 수익률을 견인했다. 또 콘텐츠 전문 기업 덱스터스튜디오로 멀티플 5.8배를 기록했고 바이오 기업 올리패스 엑시트로 5배의 멀티플을 달성했다.
해외 기업에 투자한 성과도 양호했다. 플랫폼 펀드의 해외기업 투자 비중은 57%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중국 바이오텍 칼스젠(Carsgen Therapeutics) 투자로 멀티플 3.7배를 챙겼다. 이외에도 미국법인과 협력해 투자한 수술로봇 기업 오리스헬스(Auris Health)로 멀티플 2.9배를 기록했다.
플랫폼 펀드는 2013년 결성됐다. 당시 산업은행(지분율 43.5%)이 앵커LP로 나섰고 군인공제회(13%)와 KB손해보험(13%), 모태펀드(11.8%)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 역시 GP커밋으로 상당한 자금을 내면서 지분 18.7%를 보유하고 있었다.
펀드의 운용인력으로는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를 포함해 박선배 전무, 중국 사무소의 에이미 예(Amy Yeh) 전무, 임동현 전무, 김재한 상무, 현지훈 상무, 경국현 상무 등이 참여하고 있다.
펀드 청산으로 우리벤처파트너스가 받은 구체적인 성과보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수익률이 높고 GP커밋 비중이 상당해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실적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 지분법손익 감소와 이렇다 할 회수 사례가 없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실제 영업수익이 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77억원으로 39.4% 빠졌다. 관리보수와 성과보수가 포함된 투자조합수익이 178억원으로 전년 266억원 대비 약 33% 감소했다.
다만 올해에는 역대급 실적을 기대해볼만 하다. 플랫폼 펀드에서 우수한 성과보수가 기대되고 이달 청산 예정인 'KTBN 7호 벤처투자조합'도 Gross IRR 기준 30%가 넘는 성과가 예상된다. 연내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관리보수도 늘어날 여지가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토스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주목적 투자가 해외기업인 펀드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한 것이 돋보인다"며 "이번 청산을 통해 하우스가 해외 투자 역량을 입증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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