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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미래에셋캐피탈, 베트남법인 적자 확대…우량고객 재편현지 업권 6위권 회사로 성장, 투자 비즈니스 발굴 추진

김경찬 기자공개 2024-05-09 12:52:53

[편집자주]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국가로 진출해 자동차할부금융, 소액대출업, 리스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해외에서 순항을 이어가던 캐피탈사들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경기 불안에 대응하는 캐피탈사 현지법인 상황과 해외사업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캐피탈 베트남 현지법인이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2017년 영업을 개시한 이후 흑자 기조가 이어졌으나 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했다.

자산 규모는 적극 확대하며 여신자산 기준 업권내 6위권 회사로 성장했다. 베트남 현지법인은 신용대출 고객군을 우량 고객 중심으로 재편하며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적자 600억대로 확대, 외형성장보다 리스크관리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2011년 베트남 현지법인 미래에셋파이낸스컴퍼니(Mirae Asset Finance Company(Vietnam) Limited)를 설립하며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MAFC는 2010년 베트남 중앙은행(State Bank of Vietnam)으로부터 대출 및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2017년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MAFC는 지난 2019년 점포 수를 40개 이상으로 늘리고 고객 100만명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할부판매점을 2만2000개로 확대하고 누적 고객 2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할부대출 부문에서 상품군 확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신용카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라이선스도 기존 대출과 신용카드 라이선스에 이어 기업여신, 지분투자 등에 대한 라이선스를 추가로 취득했다. MAFC는 현재 신용대출과 할부금융업을 비롯해 주식담보대출, 신용카드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유가증권 투자 라이선스를 활용한 투자 비즈니스를 발굴하며 사업 확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MAFC는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2022년 말 발생한 채권 추심 환경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약 543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MAFC는 영업 개시 첫 해인 2017년 약 25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2019년에는 약 76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이후 코로나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이에 MAFC는 외형 성장보다 리스크관리 강화를 중심으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용대출 고객군을 우량 고객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신상품 개발, 채널 개편, 심사기준 강화 등 리스크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유상증자 세차례 단행, 약 700억 자본 증자

현재 MAFC는 베트남 현지에서 개인신용대출과 할부금융업을 영위하며 약 7년간 자산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MAFC의 여신자산은 총 10조923억동(약 5400억원)으로 소비자금융회사(Finance Company) 업권 내 자산 규모 6위권 회사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유상증자를 연이어 단행하면서 MAFC의 자본금을 늘려나갔다. 지난 2021년 12월 신사업 진출 등 현지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 3000억동(약 15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6월과 9월에 각 5000억동(약 277억원)씩 총 1조동(약 5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MAFC의 자본적정성과 유동성관리를 지원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베트남 뿐만 아니라 인도, 미국 등에 진출한 그룹해외계열사에 출자하며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도 현지법인 'MiraeAset Financial Services PVT.Ltd)에 대한 지분 48.8%를 확보하고 있다. 연결 기준 미래에셋증권 보유 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이다. 미국 VC법인의 2대 주주로도 출자하며 미국 등 선진시장 내 신성장기업 투자에 대한 그룹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인도 현지법인의 경우 지난 2021년 인도중앙은행(RBI)으로부터 비은행 금융회사(Non-Banking Financial Company, NBFC) 영업을 위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캐피탈은 인도 시장의 소매금융 등 여신업 진출을 위해 2020년 인도 현지법인에 첫 출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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