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주도 '디딤펀드' 9월 첫선…연금시장 메기될까 서유석 회장 역점 사업, 운용사는 '기대반 우려반'
윤기쁨 기자공개 2024-05-14 08:16:5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5시46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주관하는 디딤펀드가 오는 9월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상품 로고 제작 작업에 착수하는 등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자산운용사들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회원사인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디딤펀드' 로고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이달 중으로 후보 선정을 마치고 최종 투표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로고 제작 업체 선정을 앞둔 상태로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면 오는 9월경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등 연금 부문 실무진들이 모여 지난 연말부터 관련 내용을 논의해왔다. 금융투자협회는 자산운용사들과 함께 펀드 요건이나 공시 사항, 마케팅 계획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기존에 출시된 자산배분형 연금 펀드를 '디딤펀드'로 이름을 변경하거나 신규 상품을 출시하는 방안이 유력시 되고 있다.
브랜드 출시가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연금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중소형사들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370조원대를 웃돌고 있다. 재작년 디폴트옵션 도입 효과에 힘입어 IRP(개인형)와 DC(확정기여형)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운용업계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떠올랐다.
퇴직연금 적립금 상당수는 은행·보험사가 선보이는 원금보장형 상품에 가입돼 있다. 그러나 수익률은 저조한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원리금 보장형은 평균 3%대, 비보장형은 13%대를 기록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실적배당형, 자산배분형 펀드들을 출시하고 있지만 투자자 유치가 쉽지 않은 편이다.
이에 업계는 디딤펀드 브랜드 론칭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부는 상반기 자산배분형 상품을 선제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연금시장 활성화에 대비해 유리한 트랙레코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투자자 위험성향에 따라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에 나눠 담고 비중 등을 조절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디딤펀드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단순 브랜드 론칭만으로는 퇴직연금 가입자들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미 TDF(타깃데이트펀드), TIF(타깃인컴펀드), TRF(타깃리스크펀드) 등 연금펀드로 묶이는 카테고리들이 많다"며 "그런데도 굳이 디딤펀드라는 브랜드가 추가된다고 시장이 활성화될지도 의문이고 불필요한 비용만 발생하게 될까봐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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